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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강국' 무인이동체 산업, 朴대통령이 직접…

"국가적 역량 집중한다면 얼마든지 선도 업체들 따라잡을 수 있어"

입력 2015-05-29 14:54 | 수정 2015-05-31 12:10

▲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항우연이 세계 두 번째로 만든 수직이착륙 틸트로터(TR-100) 무인기를 둘러보며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드론(Drone)과 자율주행자동차 등 무인이동체 기술과 관련,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신(新)산업을 창출하는 빅뱅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전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서 열린 '무인이동체 및 엔지니어링 산업 발전전략 보고회' 및 '제22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를 주재하면서 "세계 각국의 정부들이 이 분야에서 앞서가기 위해 기술 개발과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우리도 종합지원 방안을 중심으로 무인이동체 산업 발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근혜 대통령의 주요 발언 내용이다.

"현재가 미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비전이 현재를 만든다는 말이 있는데, 저는 무인이동체 기술에도 그 말이 딱 맞는다고 생각한다. 무인이동체는 원래 군사적 목적으로 개발이 시작됐고,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인간이 접근하지 못하는 극한지역에 침투를 해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제한된 역할만을 수행했었다. 

그러나 최근 첨단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접목이 되면서 재난 방지와 환경관리와 같은 공공목적에서부터 농업, 물류, 방송촬영과 같은 상업적 목적에 이르기까지 무인기의 활용이 급속하게 확대되기 시작했다. 얼마 전 네팔 지진 현장에서 육로로 닿지 않는 재난현장 수색에 드론이 활용이 됐고, 미국의 무인기 에어로손데(Aerosonde)는 허리케인 내부에까지 접근을 해서 기상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하기도 했다. 미국의 아마존은 이미 2013년부터 소형드론을 활용해서 물류센터 반경 16km 지역까지 30분 내에 배송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고, 우리나라도 무인잠수정 '이심이'를 자체 개발해서 해저자원 탐사라든가 지각구조 연구 등에 활용을 하고 있다.

작년에는 구글이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컨셉트 자동차를 발표했는데,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ICT 기업들도 앞다퉈서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기존의 자동차와 항공업계들도 사활을 걸고 투자를 늘리고 있고, 중국에서는 DJI와 같은 혁신적인 무인전문기업이 등장을 해서 단기간에 높은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조만간 전 산업과 사회 분야에서 신상품, 신시장, 융합 신산업을 창출하는 빅뱅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이 된다. 세계 각국의 정부들도 이 분야에서 앞서가기 위해서 기술개발과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우리도 오늘 보고할 종합지원 방안을 중심으로 무인 이동체 산업 발전에 박차를 가해야 하겠다."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가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이고, 또 세계 7위의 무인기 기술력을 보유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ICT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무인이동체 기술에 필요한 기반은 어느 나라 못지않다"고 부연했다.

박 대통령은 "제대로 된 전략을 마련해서 국가적 역량을 집중한다면 얼마든지 선도 업체들을 따라잡을 수 있는 만큼, 국가적 차원의 통합적 산업발전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각 부처는 민간기업의 필요를 실시간으로 반영해서 관련 제도와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공공구매를 통하는 초기시장 활성화 등에 힘써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가 개발한 자율주행자동차를 시승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엔지니어링 산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탁월한 시공능력을 갖춘 한국기업들이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와 같은 세계적인 건설프로젝트를 수주하고도 전체 수익의 평균 76%는 기획력과 경험 기술력을 갖춘 해외업체들이 차지하는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 기업들이 수익성이 낮은 레드오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하루속히 엔지니어링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도 있듯이 지금이라도 엔지니어링 산업을 창의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면 이런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며, 1970년대 중동 붐이 우리 부모님 세대의 피땀 어린 노력의 결과였다면 이제 기획 설계부터 시공까지 일괄 수주하는 글로벌 엔지니어링으로 최고의 부가가치를 얻어내는 제2의 중동 붐을 일으켜야 하겠다"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가 개발한 자율주행자동차와 항우연이 세계 두 번째로 만든 수직이착륙 틸트로터(TR-100) 무인기 등 기술개발 성과를 참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자율주행차 시험장에서는 현대자동차 측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이 기술을 개발하는 데 가장 지원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어 자율주행차 운전석에 탑승해 운전대를 잡지 않은 채 40m 가량을 주행했다.

무인항공기 전시장에서는 틸트로터(TR-100)와 유무인 복합운용 무인기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중소기업이 개발한 농업방제용 멀티콥터에 대해서도 설명을 듣고 "실제 현장에서 반응은 어떻냐"며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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