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에세이 극화, 문화 동창회 등 이색 무대…열정+재미+감동 선사

  • 가수 마야가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이색적인 무대로 국내 공연계에 새 지평을 열었다.

    마야는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서울시 삼성동에 위치한 백암아트홀에서 자신의 에세이집 <나 보기가 역겹다(그러기에 아직 늦지 않았어)>를 극화한 '뮤콘드라마'를 선보였다.

    '뮤콘드라마'는 뮤지컬, 콘서트, 드라마를 한 무대에서 보여주는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일컫는다.

    이미 두 차례의 공연이 성황리에 끝난 가운데 '마야이기에 가능한 웰메이드 공연'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전반부에는 자전적 스토리의 뮤지컬 드라마로, 중·후반부에는 ‘로커 본색’의 마야가 펼치는 열정적인 콘서트 무대로 채워지는 것이 특징. 또 마야의 새 앨범 수록곡 중 한 곡을 미리 듣는 자리도 마련돼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 이번 공연은 인기 프로듀서인 하광훈이 총 예술 감독을 맡았고, 최무열과 성천모가 공동 연출을 맡아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마야 역시 수개월간 연기, 선곡, 보컬 등에 심혈을 기울여 웰메이드 공연이 나올 수 있었다는 평가.

    <나 보기가 역겹다>는 시골에서 올라와 극단 생활을 하고 대학에 합격하기까지 힘들었던 과정, 그리고 6년이라는 긴 연습생 생활 끝에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가수 마야'의 전성기 시절. 끝으로 슬럼프 때 떠난 인도여행에서의 깨달음 등 마야의 자전적 스토리를 고스란히 무대에 담아내며 깊은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다.



  • 이밖에 이번 공연에선 문화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 층을 대상으로 '문화 동창회' 이벤트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본 공연에 앞서 카카오톡 아이디(MAYAMUSIQ)를 친구로 등록한 뒤 마야에게 하고 싶은 코멘트나 공연을 보게 된 사연 등을 올리고, 공연 이후 마야의 사인을 받고 인증샷을 찍는 등 다채로운 문화 체험의 자리를 마련해 호평을 받았다.

    마야의 뮤콘드라마 <나 보기가 역겹다>는 5월 2일 오후 7시 공연을 끝으로 서울 공연이 마무리되며 향후 전국 투어로 확대돼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사진 제공 = 진아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