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회 투약 가능한 필로폰 0.8g 구입..한 번만 피우고 나머진 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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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마약 사건에 휘말려 구속된 탤런트 김성민(42)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성남수정경찰서는 "지난 19일 마약류관리법위반 혐의로 구속된 김성민을 검찰에 송치했다"며 "피의자에게는 필로폰 0.8g을 구입, 한차례 투약한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퀵서비스 기사로부터 필로폰을 전달받아 김성민에게 건넨 지인 김OO(39·여)씨는 '마약인지 몰랐다'는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성민은 지난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필로폰 0.8g을 구입한 뒤 같은해 11월 24일 강남구 역삼동 거리에서 해당 필로폰을 수령, 인근 모텔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캄보디아에 있는 마약판매 총책에게 100만원을 무통장 입금한 김성민은 퀵서비스 기사와 전화통화를 하고, 자신이 아닌 지인을 대신 보내 필로폰을 받게 하는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필로폰 0.8g은 최대 16회 가량 투약이 가능한 분량"이라며 "추가 투약이 의심되는 상황이지만, '마약을 단 한 차례 투약하고 나머지는 변기에 버렸다'는 김성민의 진술을 뒤집을 증거가 없어 1회 투약 혐의만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성민의 소변 검사에선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현재 모발 정밀 감정을 국과수에 의뢰한 상황"이라며 "만일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오면 실제로 어느 정도의 마약을 투약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을 통해 마약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국내외 필로폰 공급책을 확인, 이들이 사용한 통화 내역을 조사하던 중 김성민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1일 서초동 자택에서 김성민을 전격 검거했다.
김성민이 마약 혐의로 체포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0년에도 필로폰과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구속된 김성민은 2011년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월, 집행유예 4년형을 받고 풀려난 바 있다.
당시 김성민은 필로폰은 다섯 차례. 대마초는 세 차례 흡연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소변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실시한 모발 검사에선 양성 반응이 검출돼 김성민이 수차례 마약을 투약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