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북부 하사카 인근 시내서 정교회 기독교도인 소수민족 아시리아인 납치
  • ▲ 시리아 북부에는 정교회를 믿는 소수민족 아시리아 인들이 살고 있다. 사진은 ISIS에게 살해된 사람들의 장례식을 하는 아시리아 인들. ⓒ알 아크바르 보도화면 캡쳐
    ▲ 시리아 북부에는 정교회를 믿는 소수민족 아시리아 인들이 살고 있다. 사진은 ISIS에게 살해된 사람들의 장례식을 하는 아시리아 인들. ⓒ알 아크바르 보도화면 캡쳐

    테러조직 ISIS의 만행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ISIS가 지난 22일부터 시리아 북부와 이라크 지역에서 납치, 살해, 시신훼손 등 온갖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현지 인권단체와 언론들이 전했다.

    시리아 인권감시기구(SOHR)은 외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테러조직 ISIS가 지난 23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 하사카 지역의 탈 샤미람 시내에서 기독교도 소수민족인 아시리아인 56명을 납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납치는 하사카 지역에서 쿠르드 민병대와 테러조직 ISIS 간의 격렬한 전투가 일어난 뒤 ISIS가 몇몇 마을을 점령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고 한다.

    영국 구호단체에 따르면 ISIS는 인근에 있는 탈 후르모스 시내에서도 10여 명의 아시리아 사람을 납치했다고 한다.

    ISIS는 또한 ‘쿠르드 자치정부와의 협상’을 명목으로 탈 타마르 지역의 집시(Ghibsh) 마을에서 주민 2명을 처형하기도 했다고 한다.

  • ▲ 교회에서 예배 후 촛불을 켜는 시리아 정교회 신도. 시리아의 기독교 인구 비율은 13.5%에 달한다. ⓒ러시아투데이 보도화면 캡쳐
    ▲ 교회에서 예배 후 촛불을 켜는 시리아 정교회 신도. 시리아의 기독교 인구 비율은 13.5%에 달한다. ⓒ러시아투데이 보도화면 캡쳐

    외신들은 테러조직 ISIS가 비슷한 시간대에 이라크에서도 주민들을 납치하거나 살인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ISIS는 앞서 21일 새벽에 이라크 바그다드 북쪽 300km 지점에 있는 도시 시르캇(Shirqat)에서 23명의 민간인을 납치했고, 바그다드 서쪽 140km에 있는 한 마을을 습격해 50여 명의 민간인을 살해한 뒤 시신을 불태웠다고 한다.

    테러조직 ISIS는 자신들과 종교가 다른 사람은 물론 자신들이 해석하는 대로 이슬람 교리를 따르지 않는 무슬림도 고문, 폭행, 살해하고 있다. 

    테러조직 ISIS는 특히 고대부터 중동 지역에서 생활하던 소수민족들을 탄압하는 데 적극적이다. 이라크 북부 야디지 부족의 경우 수천여 명이 살해당하고, 수백여 명의 여성들이 납치돼 성노예로 감금돼 있다. 

    지난 15일에는 리비아에서 생활하던 이집트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 살해하는 영상을 공개해 전 세계의 분노를 샀다. 이 일로 인해 리비아에서 살던 이집트인 1만 5,000여 명은 본국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다.

  • ▲ ISIS 조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찍느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하드 워치 홈페이지 캡쳐
    ▲ ISIS 조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찍느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하드 워치 홈페이지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