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위키리(79·본명 이한필)가 별세했다. 

    KBS 장수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의 초대 진행자인 위키리는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지병으로 숨을 거뒀다. 향년 79세. 

    1960년대 가수이자 방송진행자로 활약했던 위키리는 1960년대 미 8군 쇼 무대에서 데뷔해 '저녁 한때의 목장 풍경', '종이배', '눈물을 감추고'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1960년대 중반 동아방송 라디오 교통정보 프로그램 '달려라 위키리'의 DJ를 맡았고, 1976년 TBC '쇼쇼쇼'를 진행했으며, 송해에 앞서 1980년 11월부터 5년 동안 '전국노래자랑' 초대 진행자를 하기도 했다. 

    경기고와 서라벌 예술대(1972년 중앙대로 흡수)를 나온 고인은 1992년 미국으로 건너가 교포방송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미국에서 거주해왔다. 

    [위키리 별세, 사진=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 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