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뉴스 “압둘라 2세, 직접 전투기 몰고 IS 공습…지역 지휘관 포함 55명 사살”
  • ▲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가 4일 오후, 이라크 모술 지역을 장악한 테러조직 ISIS를 직접 공습, 지휘관을 포함 55명을 사살했다고 중동 언론들이 전했다. ⓒ이라키뉴스 닷컴 보도화면 캡쳐
    ▲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가 4일 오후, 이라크 모술 지역을 장악한 테러조직 ISIS를 직접 공습, 지휘관을 포함 55명을 사살했다고 중동 언론들이 전했다. ⓒ이라키뉴스 닷컴 보도화면 캡쳐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 중 “공군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가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귀국한 요르단 국왕 압둘라 이븐 후세인 2세.

    방송 카메라가 촬영 중인 데도 비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던 압둘라 2세가 직접 ‘피의 복수’에 나섰다고 한다.

    이라크 매체인 ‘이라키뉴스 닷컴’은 4일(현지시간),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가 직접 전투기를 몰고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ISIS 조직에 공습을 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종사복을 입은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의 사진까지 실은 ‘이라키뉴스 닷컴’의 보도를 보면서, ‘그냥 농담’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서방 언론들은 곧 중동 언론들의 보도를 듣고 깜짝 놀랐다.

    “4일 오후, 요르단 공군은 이라크 모술 지역을 장악한 테러조직 ISIS에 대한 공습을 단행, ‘카세베의 왕자’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이 지역 ISIS 지휘관을 포함 55명을 사살했다.”


    요르단 정부 관계자는 이 공습에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가 직접 전투기를 타고 공습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가 했다는 말 가운데 일부다.

    “ISIS에 대한 복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ISIS의 은신처를 없애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


    “테러조직 ISIS에게 ‘피의 복수’를 하자”고 외치던 국민들의 요구를 국왕이 직접 실천하자 중동 언론은 물론 서방 언론들도 크게 놀라고 있다.

    테러조직 ISIS에게 살해당한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의 복수를 직접 실행한 압둘라 2세의 본명은 압둘라 이븐 후세인 2세. 1962년 1월 30일 생이다.

    이슬람교를 세운 선지자 ‘무함마드’의 43대 직계손이기도 하다.

    미국과 영국에서 교육을 받았고, 1980년 영국 왕립 육군사관학교에 입학, 졸업과 동시에 소위로 임관했다. 요르단 육군 장교로 복무하면서, 전투기 조종 자격, 고공낙하 교육 등을 받았다.

    미국, 영국에서 학위를 받았고, 1998년에는 소장으로 진급하면서 요르단 특전사령관을 맡았다.

  • ▲ 요르단을 방문한 오바마 美대통령을 영접하는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右)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보도화면 캡쳐
    ▲ 요르단을 방문한 오바마 美대통령을 영접하는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右)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보도화면 캡쳐

    압둘라 국왕은 지난 4일 새벽(현지시간), 테러리스트 2명을 사형에 처한 데 이어 다른 5명의 테러리스트도 처형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여서 ISIS에 대한 ‘피의 복수’는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가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를 위해 직접 “피의 복수”를 하겠다고 밝히고, 곧바로 실천하자 한국 네티즌들도 놀라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은 북한에 얻어터진 뒤에도 늘 ‘좌시하지 않겠다’는 말만 하지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고 비판하며, 요르단 국왕의 놀라운 실행력을 부러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