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駐터키 대사관, 현지 정부와 협력해 실종자 수색 중…여전히 ‘실종’
  • ▲ 터키 동남부의 시리아 국경지역은 ISIS의 테러 때문에 철저히 통제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월 초 쿠르드 자치정부군이 터키와 시리아 국경지역에 탱크를 배치해 놓고 ISIS 병력을 기다리는 모습. ⓒ美폭스뉴스 관련화면 캡쳐
    ▲ 터키 동남부의 시리아 국경지역은 ISIS의 테러 때문에 철저히 통제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월 초 쿠르드 자치정부군이 터키와 시리아 국경지역에 탱크를 배치해 놓고 ISIS 병력을 기다리는 모습. ⓒ美폭스뉴스 관련화면 캡쳐

    터키를 여행하던 중 시리아 국경지역에서 실종된 한국인 남성 1명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터키 현지 언론은 이 한국인이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테러조직 ISIS에 참여하기 위해 시리아 국경을 건넜다고 주장하지만, 외교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외교부는 17일 “터키를 여행하던 한국인 남성 1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월 8일(현지시간) 터키에 입국한 한국인 남성은 10일, 일행과 함께 묵었던 시리아 접경지역 ‘칼리스(Kalis)’의 한 호텔에서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됐다.

    12일, 동행한 한국인이 駐터키대사관에 ‘실종신고’를 하자, 외교부는 駐터키대사관을 통해 터키 정부, 경찰 등과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실종자’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17일 현재까지도 실종자의 행적은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 ▲ 테러조직 ISIS에 가담한 위구르 족과 카자흐스탄 사람. 동양인으로 착각할 수밖에 없다. ⓒISIS 선전매체 화면 캡쳐
    ▲ 테러조직 ISIS에 가담한 위구르 족과 카자흐스탄 사람. 동양인으로 착각할 수밖에 없다. ⓒISIS 선전매체 화면 캡쳐

    한편 일부 터키 매체들은 “실종된 한국 남성이 테러조직 IS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로 갔다”고 주장했다.

    터키 매체들은 “터키 정부가 불법 입국을 시도하다 시리아 접경 검문소에 체포된 30세의 한국 남성을 조사한 결과 관련 사실을 자백받았다”면서 “한국 남성은 터키에 입국하기 전 ISIS와 PC로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보도했다. 

    터키 매체들의 주장 대로라면 실종자는 ISIS에 가담하려 시리아로 건너갔고, 신고한 사람은 ISIS에 가담하기 직전에 체포됐다는 것이다.

  • ▲ 한국 정부는 테러조직 ISIS가 이라크와 시리아 지역에서 발호하자마자 터키 동남부의 시리아 접경 지역에 대해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뉴데일리 DB-외교부 그래픽 제공
    ▲ 한국 정부는 테러조직 ISIS가 이라크와 시리아 지역에서 발호하자마자 터키 동남부의 시리아 접경 지역에 대해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뉴데일리 DB-외교부 그래픽 제공

    하지만 외교부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외교부의 설명이다.

    “(실종된 한국 남성이) 터키와 시리아 국경에 있는 ‘칼리스 검문소’를 통과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실종자와 동행한 사람이 30살의 한국 남성이라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


    외교부는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실종자의 신상정보 등 보다 자세한 부분을 설명할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면서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모든 채널을 총동원해 실종자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테러조직 IS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발호하기 시작할 때부터 터키 남동부의 시리아 국경 지역에 대해 ‘특별여행경보(적색경보, 즉각 철수·출입금지)’를 내려놓은 상태다. 

    터키 남동부 지역 중 시리아와 10km 이내 지역이 이런 ‘특별여행경보’ 지역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