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존스홉킨스大 교수 “8월 광복 70주년 행사 맞춰 방북 가능성” 점쳐
  • '푸틴의 두 얼굴' 2013년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맞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뉴데일리 DB
    ▲ '푸틴의 두 얼굴' 2013년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맞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뉴데일리 DB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8월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의 러시아 전문가가 주장했다.

    알렉산더 만수로프 美존스홉킨스大 겸임교수는 13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김정은이 오는 5월 러시아 전승절 기념식 참석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하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8월 광복 70주년 기념일에 맞춰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출신인 만수로프 교수는 “북한이 이미 러시아에 푸틴 대통령 방북 초청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정은이 러시아를 방문할 경우 푸틴 대통령은 답방 형식으로 북한을 방문하지 않겠느냐”며 푸틴의 북한 방문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전문가인 마키노 요시히로 美존스홉킨스大 연구원 또한 김정은과 푸틴 대통령이 올해 상호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북한전문가들이 이 같은 예상이 설득력을 얻는 것은 북한과 러시아가 2014년 하반기부터 급속히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 때문이다.

    러시아 푸틴 정권은 2013년 말 중국과 북한 김정은 집단 간의 관계가 소원해 진 뒤부터 중국을 대신해 나진-선봉 지구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고, 각종 석유제품을 김정은 집단에 판매하는 등 북한의 새로운 후원자로 부상하고 있다.

    러시아가 북한과 급속히 가까워지는 이유에 대해 다양한 분석들이 나오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북한과의 친선관계를 통해 한반도를 대미-대일용 '레버리지(지렛대)'로 활용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 같은 상황에서도 중국, 러시아와 더욱 친밀한 관계를 맺겠다는 태도를 보여, 기존 우방국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