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 19대 總選당시 이정희·한명숙 주도 '野圈연대' 쌍수 들고 환영

    [시리즈] 통합진보당 소속 활동가들의 國會 진출을 열었던 左派 활동가들

    김필재   

    민주통합당(現 새정치민주연합)과 통합진보당(舊 민주노동당)은 19대 총선을 앞두고
    2012년 3월10일 ‘범야권 공동정책 합의문’을 발표했다.
  • ▲ 악수를 나누는 이정희-한명숙/MBC캡쳐
    ▲ 악수를 나누는 이정희-한명숙/MBC캡쳐
    두 야당이 이른바 ‘야권연대(=從北연대)’에 합의하자
    북한은 같은 해 3월19일 <노동신문>을 통해
     “남조선에서 력사상 처음으로 포괄적인 야권련대가
    이루어졌다”면서 환영을 표했다.  
    신문은 “지난해에 있은 서울시장 선거를 통해
     야권련대의 중요성을 다시금 인식한 진보정당들은
    국회의원선거 승리의 기본열쇠를 련대련합으로 보고
    그 실현에 적극 나섰다”며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가장 큰 2대 진보정당인 것만큼 이 두당의 선거련대에 대한 각계의 기대도 높았다”고 밝혔다.
    특히 “한명숙은 ‘희망2013·승리2012 원탁회의’ 등
     여러 기회에 ‘야권련대는 민중의 명령이자 승리의
    열쇠’라고 하면서 ‘여러 난관을 타개해나감으로써
    총선 승리, 대선 승리를 넘어 새 사회를 이끌기 위한
    야권련대에 매진’할 자기 당의 의지를 피력해왔다”며 “이것은 국회의원 선거 뿐 아니라 대통령선거에서의 야권련대까지 념두에 둔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신문은 이어 “남조선에서 포괄적인 야권련대가 실현됨으로써 국회의원 선거는 각 지역구들에서 진보정당후보 대 보수정당후보라는 1 대 1 대결구도가 형성되게 되었다”며 “이것은 새누리당 패거리들에게 커다란 압박감을 주고 있다”면서 총선이 이념대결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명숙(前 민주통합당 대표)과 이정희(前 통합진보당 대표)가 합의한 ‘범야권 공동정책 합의문’에는 양당의 대표 외에 제3자의 書名(서명)이 들어갔다. 바로 <노동신문>이 언급한 ‘희망2013·승리2012 원탁회의(이하 원탁회의)’ 대표들의 서명이다.
    원탁회의는 2011년 7월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총회의장 등 21명의 左派진영 활동가들이
    19대 총선과 18대 대선 승리를 위해 조직한 국내 左傾세력의 상층 통일전선체였다.
    당시 원탁회의에 참여했던 인물들의 명단은 아래와 같다.
    김상근(前 평통부의장), 김윤수(前 국립현대미술관장), 남윤인순(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오종렬(한국진보연대 총회의장), 윤준하(6월민주포럼 대표), 문성근(국민의명령 상임고문, 前 새정치민주연합 상임최고위원),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의원, 前 노무현재단 이사장), 박석운(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박재승(前 대한변협회장), 백낙청(서울대 명예교수), 백승헌(前 희망과대안 상임공동운영위원장), 이김현숙(前 평화를만드는여성회 공동대표), 이선종(원불교 중앙중도훈련원장), 이창복(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이학영(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이해찬(노무현재단 이사장, 前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이형남(민주통합시민행동 상임집행위원장), 임재경(前 한겨레신문 부사장), 청화(실천불교전국승가회 상임고문), 함세웅(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고문), 황인성(前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총21명)
    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hanmail.net  
    (계속)
  • ▲ 악수를 나누는 이정희-한명숙/MBC캡쳐
    [관련자료] 헌법재판소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문 中
    민주노동당은 집권전략위원회보고서를 통하여 집권전략 10대 과제를 수립하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한국사회는 현상적으로는 중위의 발전된 자본주의 국가를 보이고 있으나 본질적으로는 ‘민족분단국가’로서 ‘예속적 천민적 자본주의 사회구성’을 이루고 있다.
    2. 민주노동당은 ‘민중주체의 자주적 민주정부’를 지향한다.
    3. 민주노동당은 통일국가로서 남북의 체제를 상호존중하는 ‘연방제 방식의 자주적 통일국가’를 지향한다.
    4. 민주노동당은 민중의 ‘저항권’과 ‘선거투쟁’을 올바르게 결합해서 집권한다.
    5. 민주노동당은 한국사회의 특수한 조건에 적합하고, 민주주의 일반원리에 입각해서도 우월한 것으로 입증된 ‘대통령 중심제’를 지향한다.
    6. 민주노동당의 이념적 기치는 ‘자주’와 ‘평등’을 기본으로 해서 ‘생태’를 결합한
    다.
    7. 민주노동당의 집권을 위한 당면 목표는 ① 10만 당원 확보, ② 2010년까지 지지율 20% 쟁취, ③ 진보적 지방자치 실현으로 지역집권의 축 형성, ④ 2012년 원내교섭단체 확보 등이다.
    8.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해서 ‘반신자유주의세력’-‘반제민족주의세력’-‘민주-평화통일세력’의 ‘진보대연합’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
    9. 민주노동당이 민중과 하나가 되면 ‘2017년’집권을 쟁취할 수 있다.
    10. 민주노동당은 ‘진보적 발전노선’을 견지하면서 ‘사회복지대혁명’을 반드시 관철시킬 것이다.》
    민주노동당이 수립한 집권전략 10대 과제 가운데 “민중주체의 자주적 민주정부” 지향은 당 강령에도 규정되어 있는 것이었는데, 집권전략위원회보고서는 이를 구체화하여, “자주적 민주정부의 집권주체는 해방과 통일을 지향하는 민중”이고, “자주적 민주정부는 한시적인 계급연합정부가 아니라 진보적 대중정당을 중심으로 한 진보대연합의 정권”이며, “자주적 민주정부의 정치노선은 ‘진보적 민주주의’다.”라고밝혔다. 
    위 보고서는 ‘진보적 민주주의’에 대하여, ‘민중생존권의 당면한 요구를 수용하면서도 자본주의 체제를 변화시키려는 인간해방적 관점에서의 민주주의이며, 통일이 전략적 과제임을 강조하고, 다양한 민주주의 가치를 포괄하는 연대적, 평등적 민주주의’라고 설명하였다. 
    나아가 ‘진보적 민주주의’는, 첫째, 남한의 자주권을실현하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최대의 정치적 과제로 삼고, 둘째, 광범위한 대중의 정치투쟁에 기초한 통일전선적 정권인 민중정권을 지향하며, 셋째, 다원주의적 민주경제체제를 채택하여 사적 소유와 집단적 소유가 병존하는 생산수단 소유의 다양한 형태를 지향하고, 넷째, 반민주적이고 인권탄압적인 악법 폐지 등 제2의 민주화운동을 지향한다고 명시하였다...(하략)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