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선 공격수 손흥민 최전방으로 나갈수도…
  • ▲ 손흥민 선수.ⓒ뉴데일리 사진DB
    ▲ 손흥민 선수.ⓒ뉴데일리 사진DB

    【뉴데일리 스포츠】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60·독일)이 독일 프로축구에서 올시즌 전반기(26경기)에만 11골을 기록하며 최고의 공격력을 보이고 있는 손흥민(22·레버쿠젠)을 대표팀 최전방 공격수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해 화제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22일 아시안컵에 출전할 23명의 태극전사를 발표했다. 이날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을 전방 공격수로 활용하는 방법은 생각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좋은 생각이다. 지금 고민하고 있다"며 "1월4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이 최종 모의고사인데 여러 실험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거 한준희 축구해설위원도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손흥민을 원톱으로 기용하면 공격력이 올라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한 위원은 "슈틸리케 감독도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손흥민의 장점을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포지션이 어디인지는 오직 감독만이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조심스럽게 말을 줄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상으로 빠진 이동국(35·전북 현대)·김신욱(26·울산 현대)의 자리에 이근호(29·엘 자이시), 조영철(25·카타르SC), 이정협(23·상주)을 선발했다. 이근호와 조영철은 이미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았던 선수들이었기에 별다른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이 발굴한 새 얼굴 이정협을 두고는 호평과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정통적인 공격수라고 평가 받는 이정협이 A매치 경험이 없기에 국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의 고민의 결과는 내년 1월4일 호주 시드니 퍼텍경기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드러난다. 슈틸리케 감독이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는 것에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면 아시안컵 직전 마지막 A매치에서 손흥민을 가장 앞에 세워 골결정력 문제를 해결하는 전술을 구사할 수도 있다.

    손흥민은 주로 2선에서 공격하는 왼쪽 날개로 뛴다. 현 소속팀 레버쿠젠에서도 최전방이 아닌 원톱 뒤에 포진한 2선 공격수다. 이런 손흥민도 과거 함부르크에서 원톱 공격수로 종종 활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