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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용 안전처 장관 "막중한 책임감 느낀다"

"콘크리트 같이 결속된, 전문화된 조직 만들겠다" 포부 밝혀

입력 2014-12-05 17:22 | 수정 2014-12-06 02:43

▲ 박인용 국민안전처 초대 장관은 5일 취임식에서 '교토삼굴'의 정신을 강조했다. 2014.12.5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박인용 초대 국민안전처 장관이 5일 취임식에서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사명감에 그 책임이 막중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본부 직원들과 소속 기관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교토삼굴(狡免三窟)의 정신으로 재난을 철저히 관리해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교토삼굴(狡免三窟)이란 꾀많은 토끼가 굴을 3개나 가지고 있어, 죽음을 면했다라는 뜻으로 재난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준비하라는 의미다.

박 장관은 "국민안전처를 물과 모래, 시멘트를 잘 결합한 콘크리트와 같은 결속된 조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국민안전처를 실질적인 재난 안전관리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전문화된 조직으로 만들겠다"도 말했다.

박 장관은 "직원들에게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자세로 업무에 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정부 유관부처나 지방자치단체, 국민과 함께‘소통과 협업을 통한 재난관리체계’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끝으로 "국가예산이나 남의 돈은 단 1원이라고 무섭고, 무겁게 생각하며,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항상 국민의 편에서 생각하고, 국민 입장에 서서 24시간, 365일 처신해 달라"고 말했다.

취임식에 이어 박인용 장관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안전관리 상황을 청취했다. 위성통화를 통해 독도경비함정 등 일선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도 했다.

다음은 이날 박 장관의 취임사 전문.

▲ 박인용 국민안전처 초대 장관이 5일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 2014.12.5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박인용 국민안전처 초대 장관이 5일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 2014.12.5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국민안전처 직원 여러분!

오늘 여러분과 같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사명감에 그 책임이 막중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도 벌써 8개월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먼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아직까지 사랑하는 가족을 찾지 못한 실종자 가족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세월호 침몰사고를 비롯해 최근 발생하고 있는 크고 작은 사고들을 통해 많은 문제점들이 노정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국민안전처는 국가적 차원에서 이러한 문제점들을 포함한 제반 현상을 진단하여 재난을 미연에 방지하여야 합니다. 또한 재난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움으로써 국민여러분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민안전처 가족 여러분!
그리고 소방공무원, 해양경찰관 여러분!

오늘날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요인이 다양화되고 그 스펙트럼도 확장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과거 군사적 측면의 전통적 안보 개념보다 국민의 안위와 직결되는 포괄적인 안보 개념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포괄적인 안보의 주요 위협 중 하나가 재난입니다. 자연재난은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피해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사회재난도 복잡다단해지는 현대사회에서,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급속한 경제성장을 거치면서 안전보다는 효율성과 신속성을 우선시 하는 문화가 저변에 깔려 있습니다.

따라서 예상치 못한 시간과 장소에서 예상치 못한 형태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우리는 효율성보다 안전을 우선시하는 문화의 정착과 함께  교토삼굴(狡兎三窟)의 정신으로 재난을 철저히 관리함으로써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 순간부터 국민안전처 직원 여러분과 함께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국가 대혁신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을 다짐하면서 몇 가지 사항에 대하여 강조하고자 합니다.

첫째, 국민안전처를 콘크리트와 같은 결속된 조직으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지난 11월 19일 출범한 안전처는 소방, 해양, 일반, 기술 분야 공무원 등 17만여명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조직입니다.

또한 육지와 바다라는 서로 이질적인 영역을 합쳐 만든 조직으로 재난관리라는 목표를 원활하게 달성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직원 여러분들은 오직 주어진 임무수행을 완수해야 한다는 목표의식 아래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정신으로 서로 소통하면서 단합하여 동질성을 회복하고 조직을 안정화 시키는 것이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음을 명심하고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저는 우리 국민안전처 직원 누구라도 이러한 노력에 역행하고 조직내에서 반목과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합니다.

둘째, 국민안전처가 재난과 안전관리에 전문화된 조직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우리 안전처는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업무를 수행해야 함은 물론 실질적인 재난 콘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하므로 전문화된 조직이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하여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위를 개방형으로 과감하게 전환하고 외부의 유능한 전문가 영입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해오던 인사운영의 틀에서 벗어나 전문성을 최우선 고려하는 인사를 함으로써 전문적인 능력을 갖춘 기존 직원에 대해서도 승진과 보직 등 인센티브 기회를 적극 부여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실사구시의 자세로 업무에 임해주기를 당부합니다.

국민안전처 전 직원은 재난과 안전관리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부서별, 개인별 업무분장을 작성하여 업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수행한 업무에 대해서는 실명제를 도입하여 끝까지 책임지는 풍토를 정착시켜나가야 하겠습니다. 재난은 언제, 어디서, 어떠한 형태로 발생할지 알 수 없는 영역입니다. 따라서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사고로 미래를 예찰하여 발전시켜야 할 과제를 도출하고, 도출된 과제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여 끝까지 추진해주기 바랍니다. 실행할 수 없는 사항이나 실행하지 못할 분야에 대해서는 거론조차 할 필요가 없음을 강조합니다.

넷째, 소통과 협업을 통한 재난관리체계의 구축입니다.

재난과 안전관리 업무는 국민안전처가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없습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국민 여러분들과 함께 노력해야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정부 유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간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국민의 안전관리에 대한 인식전환을 유도하는 노력을 함께 경주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시민단체와 전문가 그리고 국민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여 정책에 반영해야 합니다. 특히 유사시를 대비해서 민․관․군이 하나가 되어 일사불란하게 재난에 대응해 나갈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주기를 당부합니다.

마지막으로 청렴결백하고 공명정대한 업무자세를 견지해주기 바랍니다.

공직자는 어항속의 물고기와도 같다고 합니다. 그만큼 처신을 잘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부정부패와 연루된 직원은 국민안전처와 장관이 지켜줄 수도 없고 지켜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국가 예산이나 남의 돈은 단 1원이라도 무섭고 무겁게 생각하는 청렴결백한 공직자가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 또한 국민안전처 전 직원은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항상 국민의 편에서 생각하고 국민의 입장에서 공명정대하게 처신해야 함을 365일, 24시간 머리와 가슴속에 간직해 주기를 바랍니다.

국민안전처 직원 여러분!

국민안전처는 국민의 명령에 따라 국가적 재난을 예방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새롭게 출발하였습니다. 안전한 대한민국의 기반을 조기에 구축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지체할 수가 없습니다.

이에 우선적으로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시급하게 조치해야할 분야와 중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분야를 망라한 종합적인 “안전혁신 마스터플랜”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재난관리를 내실있게 추진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사랑하는 국민안전처 직원 여러분!

저는 국민안전처 조직의 안정화와 국민의 안전을 위한 노력에 전력을 다 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하며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동참을 기대합니다.

끝으로 지금 이 시간에도 육지와 바다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고생하는 소방.방재공무원과 해양경찰관 여러분의 노고를 진심으로 치하하며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  12.  5.

                 국민안전처장관 박 인 용


▲ 박인용 국민안전처 초대 장관이 5일 취임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14.12.5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박인용 국민안전처 초대 장관이 5일 취임식에서 직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2014.12.5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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