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순위 1위 한국거래소 경영실적 최하위, 3위 산은금융지주는 당기손실 1조6,000억
  • ▲ 지난 1월23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통일포럼에 참석한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지난 1월23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통일포럼에 참석한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경영실적과 평가가 나쁜데도 ‘억대’ 연봉을 받는 공공기관이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피아”라는 비난은 괜히 나오는 게 아니었다.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아 분석한 2013년도 공공기관 연봉 자료에 따르면, 302개 공공기관 가운데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은 곳은 한국거래소(1억1,244만원)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전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 ▲ 2013년도 1인당 평균 연봉 상위 공공기관 현황. ⓒ이노근 의원실 제공
    ▲ 2013년도 1인당 평균 연봉 상위 공공기관 현황. ⓒ이노근 의원실 제공



    2∼10위는 한국예탁결제원(1억100만원), 산은금융지주(1억원) 한국원자력연구원(9,873만원), 한국기계연구원(9,867만원), 한국투자공사(9,812만원), 코스콤(9,670만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9,637만원), 전자통신연구원(9,540만원)이었다.

    2위인 한국예탁결제원의 경영실적 평가는 바닥 수준인 D등급이었다. 3위인 산은금융지주의 경우는 지난해 당기손실이 1조6,000억원에 달했다.

    9위인 원자력안전기술원도 경영실적 평가가 E등급이었다. 10위인 전자통신연구원은 최근 5년간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적자였다. 16위인 에너지기술연구원(9,034만원)은 지난해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 수준인 4등급을 받았다.

  • ▲ 2013년도 기관장 연봉 상위 공공기관 현황. ⓒ이노근 의원실 제공
    ▲ 2013년도 기관장 연봉 상위 공공기관 현황. ⓒ이노근 의원실 제공



    기관장 연봉 1∼10위는 중소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5억3,325만원),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정책금융공사(4억9,804만원), 산은금융지주(4억4,763만원), 코스콤(4억193만원), 한국과학기술원(3억9,024만원), 한국투자공사(3억8,548만원), 한국공항공사(3억3,289만원), 예금보험공사(3억2,239만원)였다.

    특히 기관장 연봉이 3억원이 넘는 17곳 중 한국서부발전은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았고 한국공항공사 등 6곳은 C등급을 받았다.

    신입사원 초임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코스콤(4,273만원)이었다. 이어 한국과학기술연구원(4,264만원), 한국정책금융공사(4,212만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4,196만원), 한국산업은행(4,187만원), 중소기업은행(4,177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이노근 의원은 “고액 연봉을 받는 공공기관 상당수가 경영실적이 나쁘거나 막대한 빚더미를 안고 있는데도,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과도하게 연봉을 챙기는 관행은 문제가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