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은 명동 선호, 평소에는 평범한 놈코어 스타일 “본인이 만족한다면 성공한 패션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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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애정녀들의 시크릿 노트 (4)>일반 여성들에 비해 남다른 뷰티 노하우를 가지고 있을 것 같은 뷰티·패션업계 워킹우먼들에게 자신 만의 뷰티·패션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어떤 제품을 애용하는지, 쇼핑은 주로 어디서 많이 하는지, 트렌드 정보는 어디서 얻는지 알고 싶은 여러 가지 궁금한 점을 캐물었다.허수영(비주컴 온라인팀 주임)1.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한다면?패션·뷰티 홍보대행사 비주컴에서 전체 브랜드의 온라인 홍보를 맡고 있다.2. 패션 홍보를 한다면 왠지 스타일이 남다를 것 같은데 평소 스타일은 어떤지?별다른 행사가 없는 날이면 편하게 입는 것을 선호한다. 누구나 있을만한 진에 심플한 티셔츠와 운동화에 가끔 헤드기어나 백으로 포인트를 주는 정도. 그런데 올 시즌 [놈코어]가 뜨면서 이런 무심한 스타일링이 트렌드를 타버렸다.3. 올가을 추천하고 싶은 패션 아이템이나 스타일이 있다면?올여름에 재등장한 버킷햇이나, F/W 시즌 꾸준히 등장하고 있는 플로피햇, 저렴한 가격으로 최대의 스타일링 효과를 주는 비니까지 자신의 얼굴형 또는 스타일에 어울리는 헤드기어 아이템을 구매한다면 올 가을 스타일링은 물론 보온효과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4. 옷을 잘 입는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자신의 스타일링으로 자신감을 얻는 사람이 있다면 그거야말로 옷을 잘 입는 사람 같다. 사실 패션이라는 것이 굉장히 주관적일 수 있는 부분이라, 보는 이들에게 혐오감을 주지 않는 범위(심각한 노출이라든지, 위생상 문제가 있다든지…)에서 본인이 굉장히 만족한다면 성공한 패션이다.<허수영 주임의 파우치>
1. 우콘군부탁해(숙취해소제)
2. 헤라미스트쿠션
3. 록시땅 로즈 롤온 오 드 뚜왈렛&립글로스 듀오
4. 부르주아 컬러부스터
5. 록시땅 시어버터 핸드크림
6. 아리따움 모노아이즈
7. 미샤 퍼펙트 컨실러
8. 한율 자운단 보습 진정밤
9. 롤리타렘피카 엘렘
10. 키스미 히로인 아이라이너
11. 삐아 라스트 오토젤 아이라이너5. 평소 뷰티 습관은 어떤지?스킨케어는 사실 최대한 간단하게 한다. 토너-로션-수분크림 정도.아침엔 출근 때문에 정신없고, 저녁엔 피트니스센터에서 씻기 때문에, 스킨케어 제품을 바리바리 싸 들고 다닐 수 없다. 대신 일찍 귀가한 날이나 집에서 여유롭게 보낼 때 다양한 팩들로 관리해주고 있다.눈꼬리가 굉장히 올라간 타입이라, 남들에게 해치지 않는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아이라인은 언더라인을 꼭 채워주고 있다. 고양이상이 강아지상으로 보이기 위한 노력이라고 해야겠다.평소엔 핫 핑크 컬러의 립 메이크업을 즐기지만, 특별한 날엔 레드·버건디립으로 포인트를 주고 있다.레드립은 립 라인 정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컨실러와 립브러시는 필수다. 컨실러로 입가를 정리한 후 립 브러시를 이용해 디테일하게 그려줘야 레드립의 매력이 더 커진다.6. 추천하고 싶은 뷰티 아이템이 있다면?계절이 바뀌면서 피부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얼굴은 물론 손이나 헤어도 마찬가지. 그래서 요즘 멀티밤을 아주 유용하게 쓰고 있다.내가 쓰는 것은 한율의 [자운단 보습 진정밤]이다. 입술과 손톱 머리끝 등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는데, 가격도 비교적 저렴해서 좋다.7. 좋아하는 패션, 뷰티 브랜드는?여성복은 르윗, 남성복은 커스텀멜로우를 좋아한다. 각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굉장히 강하면서도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해 계속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뷰티 브랜드는 아이템마다 선호하는 브랜드가 다른데, 최근 라네즈의 워터뱅크 시리즈를 잘 쓰고 있다.8. 즐겨찾는 쇼핑 플레이스는?명동을 애용한다. 신세계 본점과 롯데 본점 그리고 <눈스퀘어>까지 이 3곳을 한 번에 쇼핑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신세계 본점의 <4N5>와 롯데 <영플라자>, 눈스퀘어의 <Level5>는 절대 지나치지않는다.3곳의 가격대와 성격은 모두 다르지만 20~30대 여성들이 쇼핑하기에 최적화되어 있는 것 같다. 주변 친구들이 쇼핑 플레이스를 물었을 때 추천해주면 모두들 만족해하더라.9. 뷰티, 패션 정보는 어떤 채널을 이용하는지? 즐겨보는 어플이나, SNS가 있다면?과거에는 매거진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었지만 최근에는 모바일이 발달되면서 어플도 자주 사용하고 있다. 브랜드 정보는 여전히 style.com을 애용하지만, 스트리트 패션에 관련해서는 어플 <WEAR>나 인스타그램의 해쉬태그를 이용해 [#데일리패션]을 검색해본다.10. 패션 홍보우먼으로서 직업병이 있다면?방송을 볼 때, 그냥 내용만 보면 되는데 출연자들의 아이템을 하나하나 보고 있다.“어! 상의는 A브랜드, 하의는 B랜드, 슈즈는 C브랜드네” 또는 같은 옷 입은 연예인들을 잘 찾아낸다. 누가 원피스를 입고 나왔을 때 “어, 저거 지난주에 A가 입었던 제품이네”라고 하면 주변에선 감탄한다. 어떻게 다 아냐며··· . 여러분도 홍보대행사에 오라. 오면 다 이렇게 된다.11. 자신만의 특별한 취미 혹은 애정을 쏟는 것이 있다면?칼 라거펠트는 에디슬리먼의 디올 옴므를 입기 위해 47kg를 감량했었다.물론 스타일링도 중요하지만 살이 찌면 제가 원하는 핏이 안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다. 퇴근 후에는 꼬박꼬박 헬스장에서 웨이트 한 시간, 유산소 한 시간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점점 바벨에 꽂는 중량을 늘려가면서 희열을 느끼고 있다. 얼마 전에는 클라이밍을 새로 시작했는데, 굉장히 매력이 있는 스포츠인 것 같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보고 싶다.아! 그리고 올해 뮤직 페스티벌에 제대로 빠져들어서 UMF, 펜타포트, Heinecken 5tardium, GGK 까지 섭렵했다. 뮤직 페스티벌에선 평소 입지 못하던 크롭탑이나 히피 패션을 마음대로 구사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잔디밭에 누워 정말 히피가 된 느낌도 받을 수 있고, 미친 듯이 음악을 즐길 수도 있다. 정말 무릎 연골이 닳을 때까지 논 것 같다. 이런 재미를 왜 이제 알았는지 모르겠다.
12. 마지막으로 나에게 패션이란?내 자신을 표현하는 마법의 도구이다. 내가 만나는 사람 그리고 TPO에 따라 달라지는 게 패션이니까. 굳이 말로 이야기하지 않아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1차적으로 알릴 수 있는 매개체이다.또 패션은 그날그날 스타일링에 따라 당당해지거나, 여성스러워지거나, 귀여워지거나 때론 도발적이게 만드는 마법을 부려준다. 그런데 그 마법 도구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 론 위즐리의 부러진 마법 지팡이처럼 의도치 않은 어택을 당할 수 있으니, 항상 마지막 점검을 잊지 않고 있다.^^[사진출처 = 러브즈뷰티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