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뷰티는 ‘행복한 긴장감’…수분 앰플로 셀프케어, 허브차도 즐겨 마셔
  • <뷰티 애정녀들의 시크릿 노트 (3)>

    일반 여성들에 비해 남다른 뷰티 노하우를 가지고 있을 것 같은 워킹우먼들에게 자신 만의 뷰티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어떤 제품을 애용하는지, 쇼핑은 주로 어디서 많이 하는지, 트렌드 정보는 어디서 얻는지 알고 싶은 여러 가지 궁금한 점을 캐물었다.   



  • 이송이(타입에스 실장) 

    1.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한다면? 

    디자인 컨설팅 등 기업체 홍보물과 관련해 디자인 전반에 관한 업무를 하고 있다.  

    2. 두 아이의 엄마지만 미혼 여성 못지않게 뷰티나 패션 트렌드에 민감한 것 같다. 평소 패션 스타일이나 뷰티 습관은 어떤가?

    평소 패션은 편안한 세미 캐주얼을 즐겨 입는 편이다. 때와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베이식한 스타일에 시즌 트렌드를 적절히 포인트로 믹스한다. 

    디자인 업무가 주로 야간에 집중이 잘되고 납기를 맞추는 일이 잦다 보니 주로 밤샘작업이 많다. 피부와 건강에는 너무 안 좋다. 그래서 평소에 손실을 주는 만큼 보충해 준다는 생각으로 세안, 스킨케어, 영양제 등을 숙제처럼 열심히 챙기는 편이다.  


  • 3. 좋아하는 뷰티 브랜드와 자신의 인생에서 정말 베스트 아이템으로 꼽는 제품이 있다면?

    요즘 워낙 뷰티 제품이 다양하게 나오고 제품력이 뛰어나서 어느 한 가지 브랜드를 정해놓고 쓰진 않는다.

    뷰티 제품 중 베스트 아이템을 꼽자면 [키스미 마스카라]가 아닐까 싶다. 화장품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편이라 신제품들을 써보고 싶어서 뭐든 재구매하는 일이 거의 없는데 [키스미]는 9년째 사용 중이다.

    중간 중간 외도한(?) 적도 있었지만 결국 몇 번 못쓰고 다시 돌아왔다. 2006년 일본 출장 갔을 때 드럭스토어에서 처음 접했는데 그 당시엔 정식 수입도 안 될 때라 구매대행으로 사서 쓰곤 했다.

    지금은 국내에서도 쉽게 살 수 있어 더 좋다. 눈가 유분기가 많아 금세 팬더가 되는 내 눈을 유일하게 하루 종일 또렷한 눈매로 유지시켜 주는 효자상품이다. 가격도 저렴한 편.

    4. 화장품 쇼핑은 주로 어디서 하나? 즐겨 찾는 온오프라인 숍 있다면?

    화장품이 다 떨어져서 사는 경우는 거의 없고 평소에 화장품 오프라인 숍 구경하는 걸 좋아한다. 

    새로운 패키지나 광고디자인, 신제품 테스트 등 뷰티 트렌드를 보려고 브랜드별로 수시로 둘러본다. 그럴 때 괜찮은 제품 있으면 하나씩 미리 사놓는 편이다. 그래서 온라인 숍에서 구매할 기회는 거의 없다.  


  • 5. 자신만의 뷰티 팁은?

    워낙 4계절 내내 수분부족형 건성피부다. 그래서 수분관리에 신경을 많이 쓴다. 기초관리에 공을 들이는 편인데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수분 앰플]로 셀프케어를 한다. 

    앰플 한 병 듬뿍 바르고 가정용 음이온 마사지기인 [디오네]를 이용해 침투시켜 준다. 처음엔 번거롭고 귀찮았는데 효과를 보고 나니 나름 즐거운 시간 투자다. 요즘은 [클랍 하이드로 앰플]을 사용하고 있다. 

    6. 요즘 같은 가을에 쓰기 좋은 뷰티 제품을 추천한다면?

    오일 제품을 추천한다.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고 건조함을 막아주는 역할도 하지만, 오일 다음 단계로 에센스나 크림을 덧바를 때 롤링이 훨씬 부드러워 피부 자극이 덜하다는 장점도 있다. 

    [눅스 오일]을 사용하는데 끈적임 없이 드라이하고 바디에도 함께 사용할 수 있어 주변 분들께 가을, 겨울 선물로 많이 드리기도 한다. 


  • 7. 최신 뷰티, 패션에 관한 트렌드 정보는 어느 채널을 통해 얻고 있나? 

    한결같이 트렌드 정보 채널 1위는 패션 매거진이다. 가장 진지하게 접할 수 있다고 할까? 

    잡지를 읽을 때 좋은 카피에는 줄치고 신선한 디자인에는 포스트잇을 붙여 그때의 느낌을 적어놓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누가 보면 연구자료 수준^^;; 아무래도 업무와 관련된 시각으로 접해서 그런 것 같다.  

    온라인 쪽은 워낙 정보가 빠르고 쉽게 접할 수 있어 수시로 보는 편이다.

    8. 즐겨보는 어플이나 SNS가 있다면?

    뷰티 정보는 매거진과 PC에서 접하고 있기 때문에 즐기는 어플은 [카카오스토리]가 전부다.  

    독서 욕심은 많은데 그만큼 못 따라가고 있으니 [책속의 한줄], [책 읽어 주는 남자]도 나름 유용하게 보고 있다.


  • 9. <겟잇뷰티>의 전 MC이자 많은 여성들의 뷰티 멘토인 유진의 화장품으로 알려진 [드루]의 디자인에도 참여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제품을 디자인했는지 궁금하다.  
     
    [드루]는 기획 단계부터 참여했던 건 아니었고 [드루]의 제조사인 <B2Y와> 협력관계였던  인연으로 후반작업만 도와줬다.  

    <B2Y> 제품으로는 홈쇼핑 히트상품이었던 고데기 [슐트라 밤쉘] 패키지와 매뉴얼, 그 외 수출용 제품 패키지, 교육매뉴얼 등을 작업했다.

    10. 디자인할 때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나?

    단연코 [책]과 [자연]이다. 각종 매거진, 디자인 전문 서적은 물론 아이들 그림책에도 좋은 자료가 많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연의 색에 쉽게 동요된다고 한다. 그래서 시즌에 적절한 색감을 내려면 그 때 그 때 자연이 주는 컬러에 집중하면 답이 보인다. 

    11. 디자이너로서 직업병이 있다면?

    어딜 가든 디자이너의 관점으로 바라보게 된다. 새로 오픈한 음식점에 가더라도 맛 보다는 인테리어, 소품, 메뉴판, 간판, POP, 유니폼 등을 싹~ 스캔하기 바쁘다. 

    지인들이 그런 쪽에 예민한 [병]이라고 볼멘소리를 많이 하는데 인정한다. [직업병] 맞다!

    12. 일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언제인가?

    나와 거래하는 클라이언트는 최소 3~10년 이상 인연을 맺고 있다. 그래서 디자인뿐 아니라 관련 업무와 전반적인 컨설팅이 동반되는데 2년 전 [꾸아퍼스트 헤어쇼]에서의 일이 기억에 남는다.

    그 당시 초대장과 포스터 부스 디자인 등은 차질 없이 진행돼 마음을 놓고 있었는데 행사 당일 엔지니어 쪽 실수로 무대 영상이 잘못됐다. 

    작품 콘셉트와 기획의도 등 자막이 다 빠져버렸다. 그 때 현장에서 자막을 생방송으로 쳐서 올렸다. 그 긴박한 상황에 썼던 원고를 기억해내며 무대 러닝타임에 맞게 써내려 가는데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평소 업체와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이 없었다면 순발력 있게 대처할 수 없었을 터라 [보람]으로 남는 순간이기도 하다. 


  • 13. 좋은 화장품을 쓰는 것 외에도 아름다워지기 위해 평소 어떤 노력을 하나?

    뷰티 목적은 아니었고 [허브차]를 좋아해서 종류별로 즐겨 마시는데 그 습관이 다년간 쌓이다보니 피부관리에 나름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허브에 좋은 효능이 많으니까.

    그리고 많이 웃는다. 웃는 게 최고의 안티에이징이란 말이 맞는 것 같다. 


  • 14. 뷰티 외에 자신만의 특별한 취미 혹은 애정을 쏟는 것이 있다면?

    항상 작업 스케줄이 타이트하기 때문에 취미만큼은 [내려놓기, 무조건 천천히…]가 모토다. 

    그래서 찾은 게 전시회 관람이다. 자주는 아니어도 한 달에 한두 번 좋은 전시회를 찾는다. 

    조용한 갤러리에서 예술작품들과 마주하면 기분이 차분해진다. 천천히 걷는 발소리에도 집중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도 잠깐 생기고…. 

    15. 나에게 [뷰티]란?

    [행복한 긴장감]이라고 생각한다. [아름다움]은 여자의 영원한 숙제니까. 

    평생 늙지 않을 수는 없지만 이왕이면 [곱게(?)] 늙고 싶은 마음에 나 자신을 가꿀 수밖에 없다. 그 긴장감을 나름 여자로서 즐기고 산다.

    덕분에 내면의 아름다움을 위해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려다 보니 밝은 표정은 덤으로 따라온다. 



  • 16. 아이 둘을 가진 워킹맘으로서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힘들 때와 그래도 행복할 때는 언제인가? 

    지금 큰애가 7살, 둘째가 4살인데 1년 전까지만 해도 하루하루가 줄타기하듯 딜레마에 빠졌었다. 아무래도 아이들 어릴 때는 엄마손이 많이 필요하니까. 

    모든 워킹맘의 비애겠지만 늘 일 때문에 아이에게 부족한 것 같은 기분, 어쩌다 아프기라도 하면 다 내 탓 같고…. 

    게다가 나의 경우 창작이 필요한 직업이다 보니 프로젝트에 들어가면 많이 예민해지는 편이다. 그 감정이 아이들에게 전달되는 것 같아 많이 가슴 아팠다.

    그래도 항상 밝고 건강하게 자라주는 아이들이 내겐 선생님 같다. 순수함과 긍정이 얼마나 큰 에너지가 되는지 알려주니까. 

    딜레마와 걸림돌이었던 육아가 어느새 삶의 원동력으로 바뀌었다. 

    [사진 = 러브즈뷰티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