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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단 날아갔다! 북한 포탄? 안 왔다!

북한 김정은이 우리가 쏜 전단 직접 보고 불호령 내렸다는데자유북한 박상학 "북한 김정은에 두려움 가질 필요가 없다"'대북전단 날리기' 7만여명이 천원, 이천원씩 십시일반 후원

파주=김태민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2014-09-21 16:42 | 수정 2014-09-22 13:16


"2008년부터 7년 동안 북한은 수십번에 걸쳐 공갈협박했고, 실제로 북한 총정찰국(2011년 9월)에서 암살조를 내려보내기도 했지만…. 국민 여러분,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북한이 대북전단에 대해 "도발원점과 지원·지휘세력을 즉시에 초토화해버리겠다"고 협박을 퍼부었지만 전혀 두려워 하지 않았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단체 회원 10여명과 함께 21일 오전 11시쯤 경기도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북한 체제를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전단 20만장을 풍선 10개에 매달아 북한으로 날려보낸 뒤 이같이 말했다.

박상학 대표는 "가장 오래 살고 싶은 것은 김정은"이라며 "국민들도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여기에 포탄을 쏘면, 북한이 초토화된다"고 했다. 남북을 통틀어 가장 팔자 좋은 것은 북한 독재자 김정은이기 때문에 전쟁을 가장 원치 않는 이도 북한 독재자 김정은이라는 설명.

◆ 대북 전단에 담긴 내용은? = 이날 대북 전단은 대형 풍선에 매달려 2차례에 걸쳐 북한으로 날아갔다. 북한으로 날아간 대북전단은 3~4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먼저 한쪽면에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사진과 함께 반대편에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사진이 담긴 전단이 있다. 박상학 대표는 이 전단에 대해 "누가 진정으로 한반도에서 민족과 국가를 위해 필요한 분인지 비교해보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탈북자 출신인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과, 북한에 무단방북했던 새정치민주연합 임수경 의원의 사진이 담긴 전단도 있다. 박 대표는 "임수경은 남한에서 [감옥귀신]됐다고 북한 주민들은 알고 있지만 국회의원까지 됐고, 탈북자인 조명철이 남한에서 국회의원이 됐다"며 "(북한 주민들이) 깜짝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전단과 함께 보내는 소책자는 <바른마음갖기회> 차피득 회장이 쓴 [미꾸라지 진짜 용된 나라 대한민국]이다. 이 책에는 세계 최우수 공항으로 손꼽히는 인천국제공항, 세계무대에서 선전하고 있는 한국의 대기업, 일본을 앞지른 한국의 기술력, 국제 신용등급 상승, 유엔 사무총장·세계은행 총재 배출, K팝의 세계적 확산 등의 내용이 들어있다.

◆ 대북 전단을 날린 이유는? = 대형 풍선 길이는 12m 정도다. 풍선은 원래 기계로 둥그렇게 만들어야 하지만,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예산을 아끼기 위해 비닐하우스 비닐 덮개를 가위로 잘라 2겹으로 만든다. 대형 풍선에 수소 가스를 넣으면 6,000m 정도 올라가서 북한으로 향한다.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터지도록 타임머신을 설치해뒀다. 동해 지역은 함흥 ·흥남까지, 서해 지역은 평양까지 날아간다고 한다. 

박상학 대표에 따르면 지난 8일 이들 단체가 보낸 대북전단이 원산에 떨어졌다고 한다. 박 대표는 "지난 12일 소식을 들었는데, 당시 원산이 고향이어서 방문중인 김정은이 이 전단을 보고 당·정·군에 불호령을 내렸다고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최근 대북전단 살포에 과민반응을 보인 이유는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천아시안게임이 한창이지만, 김정은의 공갈협박을 확인하기 위해 대북전단을 날릴 수 밖에 없었다고 박상학 대표는 강조했다. 박상학 대표는 "풍향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상학 대표는 "우리 전단은 침묵하고 있는 국민 7만6천여명이 천원, 이천원씩 십시일반 후원해 보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침묵하고 있는 국민들의 지원이 계속되는 한, 우리 사실과 진실의 소리는 계속해서 북한동포들에게 갈 것이다."

박상학 대표와 함께 '대북전단 날리기'를 함께하고 있는 북한군 장교 출신인 최정훈 북한인민해방전선 대표는 "우린 북한 김정은이 국민과 탈북자를 협박해도 계속해서 대북전단을 날릴 것"이라고 강조하며 "우린 대북전단이 북한 주민들에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인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대북전단 살포지점 원점 초토화' 협박에 대해서는 "두 번 다시 어리석은 협박을 하지말라"고 했다.

[사진=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다음은 자유북한운동연합의 성명서 전문.

북한은 지난 13일과 15일에 국방위원회 명의로 청와대에 탈북자들의 대북전단을 중단시키라는 협박성 내용을 담은 전통문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다음 날인 14일 북한 국방위 앞으로 "우리 정부는 비방·중상 중단 합의를 준수하고 있고 우리 체제의 특성상 법적 근거 없이 표현과 집회·결사의 자유를 제한할 수 없다"는 당위성을 피력했습니다.

북한은 삐라 살포가 개시되면 '도발 원점과 그 지원 및 지휘세력'을 즉시에 초토화해버리겠다고 위협하면서 개성공단까지 대북전단을 빌미로 삼고 있습니다. 지난 9월 8일 본 단체가 보낸 대북전단은 남서풍을 타고 북한의 원산일대에 살포되었는데 마침 김정은이 여기에 있으면서 전단을 보았다고 합니다. 소위 ‘최고 존엄’의 진노에 김정은 자신이 손이야 발이야 빌면서 다시 열었던 달러박스 개성공단까지 흔들고 있으나 분명한 것은 2천만북한인민에게도 진실을 알권리는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거짓과 위선의 잔혹한 독재자의 불편보다는 2천만동포의 알권리가 더욱 중요하기에 우리는 김정은의 공갈협박을 박차고 북한인민이 자유해방을 성취하는 날까지 계속 사실과 진실의 편지를 보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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