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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대북전단 총격·고위급접촉 무산? ‘속임수’!

김정은 신변이상설 계속 나오자 외부 이목 돌리려 고사총 쏜 듯SNS 확산 중인 ‘북한발 찌라시’, 국내 친중세력이 퍼뜨린 것으로 보여

입력 2014-10-11 17:21 수정 2014-10-13 18:29

▲ 북한인권단체들이 대북전단을 실은 풍선을 날릴 준비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DB.

지난 10일, 북한인권단체가 날려 보낸 대북전단을 향해 김정은 집단이 고사총으로 사격을 했다. 이로 인해 대북전단을 실은 풍선이 날아가던 경기 연천군 삼곶리 중면 사무소 지역에 14.5mm 구경의 고사총탄이 쏟아졌다.

김정은 집단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11일 또 다른 협박을 했다. 지난 4일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등 소위 ‘북한 3인방’이 방한했을 때 약속한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김씨 일가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1일, “2차 북남고위급 접촉은 물 건너간 것이나 다름없게 됐다”고 떠들었다. ‘우리민족끼리’의 주장 가운데 일부다.

“우리 조선의 존엄과 체제를 중상 모독하는 전단 살포를 감행했다. 여기다 남북 간에 총탄이 오가는 엄중한 사태까지 발생했다. 남조선의 무책임하고 도전적인 처사로 북남관계가 파국의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우리민족끼리’는 또한 “남조선 정부는 전단 살포를 저지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묵인하고 두둔했다”며 대북전단을 향한 총격과 이에 대한 대응사격이 모두 한국 정부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의 협박이 나오자 국내 언론들은 약속이나 한 듯 호들갑을 떨며, 북한인권단체들이 대북전단을 날린 데 대해 비난을 퍼붓고 있다.

하지만 대북 전문가들은 현재 김정은 정권의 상황에서는 남북 고위급 접촉을 쉽게 거절하지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김정은의 상태 때문이다.

지난 9일부터 인터넷과 SNS에서는 ‘북한 정보’라는 내용의 ‘찌라시’가 나돌았다. 그 내용을 보면 “김정은이 수술실패로 뇌사상태에 준하는 심각한 상태”이며 “쿠데타나 강제연금 상황은 아니다”라고 돼 있다.

‘찌라시’의 내용은 여기서 더 나아가 “방한한 ‘북한 실세 3인방’이 현재 전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평양 일대에는 계엄령이 내려져 있다”면서 “김씨 일가를 등에 업고 권력을 행사하기 위해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을 명목상 표면에 내세울 확률이 매우 높다”고 주장한다.

▲ 지난 10일, SNS를 통해 '김정은 뇌사 상태'라는 '찌라시'가 돌자 언론들도 이 소식에 주목하고 있다. ⓒ관련 설(說)에 대해 보도한 YTN 화면 캡쳐.

지난 10일, SNS에서는 이 ‘찌라시’의 진위여부를 파악하려는 사람들이 들끓었다. 하지만 이 내용은 중국 공산당과 내통하거나 사주를 받은 ‘친중파’들이 퍼뜨린 내용으로 보인다.

이 ‘찌라시’의 내용을 보면 “한국과 통일문제를 협의할 여지는 거의 없으며, 김정은이 공식 사망하거나 김여정 체제로의 전환이 불가능할 경우 중국이 최우선 협의대상이 될 것”이라거나 “중국식 시장개방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확률이 높다”, “북한 내 친중세력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부분이 나온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북한 내부의 현실과는 다른 부분이다.

김정일에게 권력을 물려받은 김정은은 올 들어 중국으로부터의 원유 수입은 크게 줄인 대신 러시아로부터 정제유와 원유를 제공받고 있다. 나신-하싼 사업은 물론 북한 최대의 보크사이트 광산이 있는 단천 지역 개발에도 중국의 힘을 빼면서 러시아에게 손짓을 하고 있다.

김여정에 대한 정보 또한 사실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김정은의 형인 김정철은 최근 마약 죽동을 치료하고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은과 김정철의 이복 누나인 김설송은 ‘가정주부’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일각에서는 그가 북한의 사이버 정책을 총괄지휘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 모두 김정일에 의해 반중파로 길러졌다. 

이들이 멀쩡한 상황에다 ‘남존여비’ 사상이 강하게 남아있는 북한에서 20대 후반에 불과한 '미혼여성' 김여정이 정권을 장악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씨 일가 가운데 유일한 친중파인 김정남은 중국 공산당의 보호 아래 중국과 프랑스, 마카오 등지를 오가며 생활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 김정남의 여동생이자 김정은의 이복 누나인 김설송. 1974년 생으로 알려져 있다. ⓒ관련 설(說)에 대해 보도한 채널A 화면 캡쳐.

물론 ‘찌라시’ 내용 가운데 일부는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김정은이 쓰러졌다는 주장이다.

김정은은 170cm가 안 되는 키임에도 몸무게가 120kg에 육박한다는 소문이 있다. 실제 몸무게가 그렇게 안 된다고 해도 그의 체형이나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생활습관, 최근 공개석상에서 보여준 걸음걸이 등을 보면, 혈관질환 또는 심장질환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그의 가족들도 혈관질환과 심장질환으로 고통을 받은 바 있다. 김정일은 스탠스 시술은 물론 뇌출혈로 프랑스 의사를 초청해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2011년 9월부터는 심장질환으로 고통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일성 또한 1994년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이 같은 ‘가족력’에다 지난 2일 국내 언론들이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한 이야기도 주목을 끈다. 지난 9월 하순, 재미교포 심장전문의가 ‘김경희’를 치료하기 위해 북한으로 들어갔고, 지금까지 미국으로 돌아갔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는 소식이다.

이 재미교포 심장전문의가 실은 김경희가 아니라 김정은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입북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다 ‘우리민족끼리’가 11일 협박 성명을 내놓으면서 “앞으로 남북관계가 어떻게 되는가는 남측 태도에 전적으로 달렸다”며 여지를 남긴 부분도 눈길을 끈다.

대북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부분을 종합해, “몇 달 전에 ‘통풍’에 걸린 김정은이 최근 심장 또는 혈관계 질환으로 쓰러져 치료를 받았으며, 아직은 거동이 쉽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황병서, 최룡해 등은 쓰러진 김정은의 지시를 받아 통치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 김정은이 '절뚝돼지'로 처음 등장했을 때 모습. ⓒ관련 내용 보도 중인 채널A 화면 캡쳐.

이처럼 김정은이 자신의 건강에 자신이 없는 상황에서 남북 대화 분위기를 함부로 파탄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현재 북한 분위기에서 한국까지 외면해버리면 북한은 말 그대로 ‘쇄국’ 상태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북한군이 경기 연천군 상공을 날아가는 대북전단 풍선을 향해 고사총을 쏜 것도, 실제 '남북관계'를 '파탄'낼 생각이었다면 '풍선'을 쏘지 않고, 한국 측을 향해 포격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에도 귀를 기울일만 하다.

북한군이 대북전단을 실은 '풍선'을 쏜 이유는 이 같은 '작은 도발'을 통해, 한국 내부에서 무성한 '김정은의 신변이상설'을 잠재우고, 김정은에 대한 관심을 '남북 고위급 접촉'으로 돌리기 위해서라는 지적이다.

한편 대북 전문가들은 또한, 최근 퍼진 ‘찌라시’가 “친중세력 득세”나 “김정은 뇌사 상태” 등의 주장이 중국 공산당이 가장 희망하는 시나리오라는 점을 들며, 친중파가 국내에 ‘유언비어’를 유포하려는 시도일 것으로 보고 있다.

▲ "누나, 이번에는 저 아니에요. 저 병원에서 쉬고 있었어요…." 김정은이 실각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건강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뉴데일리 DB. 北관영매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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