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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보도하는 美CNN. [사진: CNN 보도화면 캡쳐]
지맵(ZMapp), 나이지리아 에볼라 확진 환자 2명, WHO “사망자 900여 명 육박” 발표….
전 세계가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공포에 빠진 가운데
한국 정부도 세계 각국 정부와 함께 ‘에볼라 확산 저지’에 나서는 분위기다.보건당국은 법무부 등과 함께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 지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의 방역 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고,
외교부는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지역에 대해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해
현지 교민 등에게 ‘즉각 철수’를 권고한 상태다.이런 가운데 외교부는 5일,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해 서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에
50만 달러의 인도적 지원을 한다고 밝혔다.“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으로
사망자 및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고,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공포가 고조됨에 따라,
인도적 지원 차원에서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를 통해
50만 달러 상당을 해당 국가에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3월,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나타나던 초기
기니와 시에라리온 등에 10만 달러 상당의 인도적 지원을 한 바 있다.하지만 현재 WHO에서만도 이보다 훨씬 많은 7,100만 달러 가량이 필요할 정도로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는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
- ▲ 기니 등 서아프리카의 시장에서는 이처럼 과일박쥐 고기를 내다판다. 과일박쥐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숙주로 의심되지만 현지 주민들에게는 중요한 단백질 섭취원이라고 한다. [사진: 알 자지라 아메리카 보도화면 캡쳐]
지금까지 에볼라 바이러스의 숙주로 의심되는 과일박쥐가
서아프리카 주민들의 단백질 섭취원인데 이를 막는 것부터 시작해
3만여 명에 달하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들의 추적,
그리고 현지의 낙후한 의료시설을 대신해 긴급히 설치해야 할 시설, 장비가 많아서다.때문에 이미 190만 유로를 지원했던 EU는 200만 유로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고,
미국, 영국, 일본, 이탈리아 등 세계 강대국들도 자금을 지원할 채비를 하고 있다.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강대국들은
감염시 치사율이 최대 90%에 육박하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이
서아프리카 국가에 심각한 인도적 위기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보고
지원에 나선 것이라고 한다. 외교부의 설명이다.“우리 정부는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위기의 심각성,
세계적인 확산을 방지하려는 국제 사회의 인도적 지원 노력, 동향 등을 고려해
이번 지원을 결정했다.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비록 예산 제한이 있지만
위기 상황에 적극 대응하려는 국제사회를 지원하는 노력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다.”
한편 서아프리카에서 감염돼 미국으로 후송된 미국인 ‘켄트 브랜틀리’와 ‘낸시 라이트볼’은
아직 인체 임상실험도 거치지 않은 신약 ‘지맵(ZMapp)’을 투여 받은 뒤
불과 몇 시간 만에 상태가 급속히 호전되고 있어 전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지맵(ZMapp)’에 들어가는 신물질을 개발한 회사는
美샌디에이고에 있는 ‘맵 바이오제약(Mapp Bio-pharmaceutical)’으로
2003년 설립된, 직원 9명의 소규모 신물질개발 기업이다.미국 내에는 ‘맵 바이오제약’과 같이 분자생물학자, 병리학자, 의사 등이 모여
제약용 신물질을 개발한 뒤 대규모 제약회사 또는 정부로부터 개발자금을 얻어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제약 개발업체’들이 상당히 많다.‘지맵’이 미국인 에볼라 환자들을 살려내는 과정을 본 강대국들의 시선도 예사롭지 않다.
한국, 일본, 유럽 등에서는 신약물질을 개발해내려면
정부 기관(식품의약품안전기구)의 까다로운 절차와 서류작업 등을 거쳐야 한다.
이를 따르지 않으면 형사처벌을 받는다.때문에 사람이 죽어가는 상황에서도 ‘지맵’처럼 인체 임상시험도 거치지 않은 약물은
쓸 엄두를 내지 못하는게 일반적이다.반면 미국은 ‘사람이 죽어가는 상황’에서는 ‘법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생각으로
임상시험도 거치지 않은 신약을 사람에게 투여, 성공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