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한민구 장관 불러 긴급 회의 개최...4일 국방위 전체회의 개최키로
  • ▲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4월 육군 28사단에서 발생한 '윤 일병 집단폭행 사망사건'과 관련해 "분명한 살인사건"이라면서 군 당국을 강하게 몰아 붙였다. ⓒ뉴데일리DB
    ▲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4월 육군 28사단에서 발생한 '윤 일병 집단폭행 사망사건'과 관련해 "분명한 살인사건"이라면서 군 당국을 강하게 몰아 붙였다. ⓒ뉴데일리DB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육군 28사단에서 발생한 '윤 일병 집단폭행 사망사건'과 관련해 "분명한 살인사건"이라면서 군 당국을 강하게 질타했다.

    김무성 대표는 3일 국회에서 한민구 국방장관을 배석시킨 가운데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지난 4월 발생한 윤모 일병의 사망사건과 관련한 긴급 보고를 받았다.

    김 대표는 이날 회의 중에 3차례에 걸쳐 탁자를 손바닥으로 내려치며 한민구 국방장관을 강하게 질책했다.

    특히 그는 "대한민국의 젊은 청년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러 군에 갔다가 천인공노(天人共怒·하늘과 사람이 함께 분노한다는 뜻)할 이런 일을 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 장관은 자식도 없는가? 4월 7일 발생한 살인사건인데 왜 이런 일을 쉬쉬하고 덮으려 했느냐"고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김무성 대표는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사건이 (가해자 이 병장을 포함한) 대물림 성격이 많으며 (이번 사건은) 일제 때 고문하고 만행한 것을 연상케 한다"고 말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내무반 병사들 안에서 이런 어마어마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은 군 전체의 기강이 완전히 무너져 있다는 걸 방증하는 것"이라면서 군 기강해이를 지적했다.

    김을동 최고위원도 "군 기강 해이는 국가안보하고 직결돼 있으며 (윤 일병 사망사건으로) 이번에 정말로 특단의 각오로 군을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진하 국회 국방위원장 역시 "책임자 한 사람만 잡는 게 아니라 국민 앞에 전부 무릎 꿇고 석고대죄하고 군복을 벗어 던질 각오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김성찬 국방위 간사는 "가능한 축소하고 그냥 넘어가고, 이런 모습으로 지금 몇 년 동안 해왔기 때문에 곪아 터진 것이 아닌가? 이번 사건은 간부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들의 강한 질책에 한민구 장관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매우 유감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거듭 사과했다.

    한민구 장관은 "윤 일병을 부모님께 건강하게 돌려보내 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장관을 비롯한 전 지휘관들이 사안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충언과 질책을 겸허히 새겨 쇄신해 나아가도록 하고 또 군 병영이 장병 개개인의 인격이 보장되고 인권이 존중되는 인권의 모범지대가 될 수 있게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국방위는 4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윤 일병 집단폭행 사망사건' 발생 경위와 은폐의혹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재발방지책 등에 대해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