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인구 아우르는 임태희 vs 야합으로 상승세 타는 박광온
  • ▲ ▲ 지난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구청에서 열린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수원정 후보에게 듣는 주민자치' 대담 토론회에 참석한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왼쪽)와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후보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DB
    ▲ ▲ 지난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구청에서 열린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수원정 후보에게 듣는 주민자치' 대담 토론회에 참석한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왼쪽)와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후보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DB

     

    ▶ 임태희, '노련한 일꾼' 각계각층 응원 쏟아져

    ▶ 박광온, 인지도 낮지만 야합(野合) 통해 '추격'

     

    임태희-박광온, 내일 누가 웃을까?

    7·30 재·보궐선거에서 경기 수원정(영통)은 여야 모두에게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된다. 특히 좌파 세력 간의 야합(野合) 이후 여야 간 초박빙이 예상되는 가운데 승리의 여신이 누구에게 미소를 보낼지 주목된다.

    지난 23일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는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 34.3%,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29.6%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다음날 천호선 정의당 후보가 야합의 댓가로 사퇴를 선언하면서 판세가 새 국면을 맞았다.

    임태희 후보와 박광온 후보는 핵심 공약에 있어서도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 임태희 후보는 "이층 버스로 출퇴근 혼잡을 해결하겠다"는 반면, 박광온 후보는 "급행열차를 도입해 장기적으로 교통 비중을 분산시키겠다"고 주장했다.

     

  • ▲ ▲ 임태희 후보가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회의원 3선 그리고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내며 쌓은 인맥과 능력이 수원 영통지역의 유권자들에게 큰 신뢰감을 주었다는 평가다. ⓒ연합DB
    ▲ ▲ 임태희 후보가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회의원 3선 그리고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내며 쌓은 인맥과 능력이 수원 영통지역의 유권자들에게 큰 신뢰감을 주었다는 평가다. ⓒ연합DB

     

    ◆ 임태희 "반복되는 야합, 구태정치 막을 것"지지호소

    수원정은 야세가 강한 곳으로 2007년 대선을 제외한 세 번의 총선과 2012년 대선에서 유권자들의 야권 지지성향이 두드러졌다. 영통지역은 호남 인구층이 두꺼운 편에 속한다.

    하지만 임태희 후보가 전략 공천되면서 초반 판세는 새누리당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임태희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꾸준히 야권후보들과의 격차를 벌리며 앞섰다.

    임태희 후보는 대통령 비서실장, 3선 국회의원,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그렇게 쌓은 인맥과 능력이 수원 영통지역의 유권자들에게 큰 신뢰감을 줄 수 있었다는 평가다.

    [호남지역과의 남다른 인연]도 그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적지 않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임태희 후보는 지난 2006년 목포시로부터 '목포시 명예 시민증'을 받았으며 현재 재단법인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이사로 등재돼 있다국회에서 활동하며 지역을 초월한 포용 정치를 꾸준히 실전해 온 것이다. 이번 선거과정에서 수원지역 호남향우회가 이례적으로 중립을 선언한 것이 그에 대한 방증이다.

    임태희 선거캠프 손세준 팀장은 "임태희 후보는 그동안 목표 대교 건설 등 국비 예산을 전폭적으로 지원했으며, 영암 F1 특별법을 대표 발의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호남지역에 대한 애정을 가진 분"이라고 설명했다.

    호남 지역 뿐만이 아니다. '경제통'으로서의 진면목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서 지난 28일에는 소상공인연합회가 수원정(영통)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를 공개적으로 응원했다. 이들은 "임태희 후보는 소상공인 정책에 대한 이해와 비전에 대해 가장 구체적이고 성실한 답변을 했다"며 응원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이처럼 각계각층에서 이어지는 임태희 후보에 대한 응원에도 불구하고 최근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천호선 정의당 후보 간 '야합'이 이뤄지면서 승리를 확답하기 어려워졌다.

    임태희 후보는 지난 28일 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야합'과 관련해 "자신을 위한 정치 즉 정치를 위한 정치를 하기에 유권자들이 우리 정치권을 강하게 불신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임태희 후보는 이어 "경기 도청 이전과 이층버스 도입을 통한 수원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고통해소 등 영통의 현안은 중앙정부와 국회가 서로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 ▲ ▲ 박광온 후보는 정치권에서 사실상 신인으로 18대 대선 문재인 캠프 대변인과 새정치연합 홍보위원장 그리고 대변인 활동이 정치 이력 전부로 임태희 후보에 비해 낮은 인지도가 단점으로 지적된다. ⓒ연합DB
    ▲ ▲ 박광온 후보는 정치권에서 사실상 신인으로 18대 대선 문재인 캠프 대변인과 새정치연합 홍보위원장 그리고 대변인 활동이 정치 이력 전부로 임태희 후보에 비해 낮은 인지도가 단점으로 지적된다. ⓒ연합DB

     

    ◆ 정치 신인 박광온, 반쪽 야합과 낮은 인지도가 단점

    MBC 앵커 출신인 박광온 새정치연합 후보는 "언론 출신으로 주민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며 도청 이전, 출퇴근 문제 등 지역 현안을 풀겠다"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박광온 후보는 정치권에서 사실상 신인으로 18대 대선 문재인 캠프 대변인과 새정치연합 홍보위원장 그리고 대변인 활동이 정치 이력 전부로 임태희 후보에 비해 낮은 인지도가 단점으로 지적된다.

    일각에서는 지난 24일 천호선 후보가 사퇴하면서 박광온 후보를 공식 지지한 뒤 임태희 후보 쪽으로 기울었던 수원 영통지역의 표심이 다소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천호선 후보 사퇴 직전 실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임태희 후보가 박광온 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대부분으로 '야합'이 빛을 보기에는 그 시기가 너무 늦었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있다. 

    결국, 이번 경기 수원정 선거는 사전투표일 직전 성사된 '야합'의 효과와 함께 김식 통진당 후보와 정진우 노동당 후보의 득표력이 승패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박광온 후보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이 화이트칼라가 많은 영통 지역의 2040 젊은 유권자들 표심 확보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여론도 있다.

    지난 21일 새누리당 조정용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광온 후보의 논문은 문헌에 있는 문장을 여기저기 '복사해서 붙여넣기'식으로 그대로 옮겨 오거나, 약간의 '말 바꿔 쓰기'식으로 텍스트를 표절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중앙일보 여론조사>

    앞서 밝힌 중앙일보 여론조사는 지역구별로 유선 RDD(500명)와 휴대전화 패널(200명)을 통한 전화 면접조사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3.5%,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서 ±3.7%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