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피부과' 흑색선전에도..."네거티브 없는 선거 하겠다"
  • ▲ 7.30 동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7일 특별한 선거 운동 없이 지역 초등학교 교통봉사를 택했다. ⓒ배민성 기자
    ▲ 7.30 동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7일 특별한 선거 운동 없이 지역 초등학교 교통봉사를 택했다. ⓒ배민성 기자

     

    7.30 동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가 17일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요란한 선거운동 대신 지역현장을 챙기는 봉사활동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흑색선전에 이어 네거티브 공세에 치중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과는 확연히 다른 행보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이날 공식선거운동가 시작되자 즉각 나경원 후보를 겨냥, 해묵은 논란들을 들춰가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반면, 나경원 후보 측은 야권의 일방적인 네거티브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조용히 선거를 치르겠다는 방침이다.

    나경원 후보는 이날 오전 동작구 상도동 강남초등학교의 등교 시간에 맞춰 '녹색어머니회'가 새겨진 노란색 조끼를 입고 씩씩한 걸음으로 나타났다.

    강남초등학교는 상도터널 사거리 인근에 위치해 있다. 동작구 내에서도 아침 출근 시간에 자동차가 한꺼번에 몰려 차량정체가 심한 지역이다. 이에 녹색어머니회는 등굣길 안전을 위해 매일 아침 교통봉사를 펴고 있다.

    나경원 후보 측은 공식선거운동을 초등학교 교통봉사로 시작한 데 대해 "주거·교통·교육·안전 문제에 있어 동작구를 인근 강남구와 동등한 지역구로 만들겠다는 후보자의 확고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 7.30 동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7일 특별한 선거 운동 없이 지역 초등학교 교통봉사를 택했다. ⓒ배민성 기자
    ▲ 7.30 동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7일 특별한 선거 운동 없이 지역 초등학교 교통봉사를 택했다. ⓒ배민성 기자

    나경원 후보는 교통봉사를 하기 전 녹색어머니회 회원과 학생들의 교통안내지도법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고 또 귀 기울여 경청하는 등 학생들의 안전에 꼼꼼히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나경원 후보는 이른 아침 교통봉사를 하면서도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출근길을 재촉하던 일부 동작구 지역 주민들은 잠시 발걸음을 멈춘 뒤 이런 나경원 후보를 멀리서 바라보기도 했다.

    아이의 손을 꼭 잡고 함께 등교하던 한 학부형은 구슬땀을 흘리며 학생들의 교통안전지도에 나선 나경원 후보에게 응원의 말을 건넸다. 이에 나경원 후보도 아이의 눈높이로 허리를 낮추며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앞서 나경원 후보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동작구를 '강남 4구'로 만들겠다는 의지와 함께 앞으로의 정치활동은 동작에서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나경원 후보는 동작을 출마배경에 대해 "정치인이 함부로 지역구를 옮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 출마를 거절해왔다"고 했다. 이어 "다만 당의 간곡한 부탁이 있었고 특히 나라가 어렵기 때문에 공인이 마냥 뒤로 물러서 있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