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선배 7선의 관록을 가진 훌륭한 분"


  •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전당대회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며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가운데, 김무성 대표가 "당내 친박(친박근혜)·비박 계파는 이제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무성 대표는 15일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우리 모두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위해 헌신적으로 했음에도 권력을 잡고난 뒤 소수 중간 권력자들이 굳이 비박으로 분류해 자기들끼리 권력을 독점하겠다는 현상에 비분강개하는 마음이 생겼다"면서 "이제는 친박, 비박 다 없어진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친 서청원 의원에 대해 "서청원 선배는 7선의 관록을 가진 훌륭한 분이다"며 "서청원 최고위원의 관록과 경륜을 높이 사서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김무성號' 출범을 앞두고 의례적으로 불거지는 당내 잡음의 사전차단을 염두해 둔 발언이라는 분석이다. 또 임박한  7·30 재보궐 선거에 당의 힘을 결집시켜 승리로 이끌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당초 전당대회 선거기간 내내 상호 비방전도 불사하며 불꽃경쟁을 벌였던 '김무성-서청원 체제'에 대해 당내 갈등의 골이 더욱 더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다.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김무성 대표의 '화합 의지'는 '비박 좌장'으로 불려온 자신의 평가에 대한 답변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김무성 대표는 "오로지 국민을 보면서 국민이 원하는 정당, 보수혁신의 아이콘이 돼야 한다"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 우파정권 재창출을 위해 모두가 하나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야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황우여 전임 대표와는 차별화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무성 대표는 "대화가 잘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아갈 것임을 강조했다.

    김무성 대표는 '과반 쟁탈전'의 분수령인 7·30 재보궐 선거에 대해서도 "박근혜 대통령 임기가 3년7개월이나 남아있고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선 원내 안정 과반의석 확보가 제일 중요하다"며 승리를 장담하는 한편 적극적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현 지도부에 판단을 맡기겠다며 입장을 유보했다.

    마지막으로 김무성 대표는 "당의 주인은 대통령도 아니고 국회의원도 아니고 당원이다"며 "당원들이 토론하는 당을 만들어 합의를 도출해 가는 과정이 민주주의고 민심이 잘 반영된 국정 방향을 잡는데 우리 당이 앞장서도록 만드는 게 제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