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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 분위기와 관련해 ”북한의 추가 핵실험은 주변국들에 독자적 핵무장의 명분을 제공해 핵 도미노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29일 보도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지역 안보에 엄청난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WSJ은 1면에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서울, 안보에 대해 경고”를, 18면에는 “한국, 평양 위협에 경고”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28일 청와대에서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추가적인 핵실험이 동북아 지역 핵도미노를 몰고 올 것이라 진단했다.
“추가 핵실험이 이미 불안한 (동북아) 지역에 초래할 결과 가운데 하나는 인근 국가들이 독자적 핵무기 개발 필요성을 고민하는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박 대통령은 “역내에서 핵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힘들게 될 것이다. 한국은 계속해서 북한에 문을 열어놓고 있지만, 추가 핵실험은 역내 안보 지형에 상당히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핵실험을 또 한다는 것은 북한이 사실상 돌아올 수 없는 루비콘 강을 건너는 것”이라고 말해 북핵 6자회담의 종식을 시사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이러한 강경한 기조는 최근 일본의 신군국주의 움직임이 향후 핵무기 개발까지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WSJ는 박 대통령과의 인터뷰 기사에 “한국과 일본의 정치권 일각에서는 북핵 위협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핵무장의 필요성에 대한 요구가 있어왔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한중 관계에 대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중국이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돈독한 유대관계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남북 신뢰구축 노력과 아울러 협력을 통해 경제적으로 피폐한 북한이 경제적 기회를 가질 수 있음을 계속 강조해나갈 것이다. 이 과정이 쉬울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일 관계에 대해 “일본은 주변국들의 우려를 자아내지 않는 방향으로 가야하며 미국도 일본이 그런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충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