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근 발견된 3대의 무인기 침투가 북한 소행이라는 국방부 조사결과 내용 중 일부. [사진: 국방부 제공]
    ▲ 최근 발견된 3대의 무인기 침투가 북한 소행이라는 국방부 조사결과 내용 중 일부. [사진: 국방부 제공]

    지난 9일 유엔사령부가 판문점에서
    북한의 무인기 침투 행위를 ‘정전협정 위반’이라며 비판하자
    북한군이 12일,
    “무인기 사건은 천안함과 같은, 남조선과 미국의 조작”이라고 반발했다.

    북한군은 특히 미국 측에 대해 온갖 악담을 퍼부었다.

    북한 인민군 판문점 대표부 대변인은
    1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 같은 비난을 담은 담화를 발표했다.

    “미국은 (남조선) 괴뢰들이 줴쳐대는
    ‘무인기 사건’의 ‘북 소행’ 설에 맞장구를 치고 있다.

    미국은 순간에 먹이감을 덮치는 승냥이처럼
    괴뢰들의 모략소동을 덥석 받아 물고

    제 잇속을 차리는데 활용하고 있다.
    미국의 추태는 역시
    가재는 게편이고 초록은 동색이라는 말 그른데 없음을

    그대로 말해주고 있다.”

    “미국은
    상대방의 영공을 존중하며 일체 공중도발행위를 하지 않은데 대해 규제한

    정전협정 해당 조항들을 중시한다며
    전략정찰기를 비롯한 공중비적들을 수시로 우리의 영공에 침입시키고 있다.
    핵전략 타격비행대의 어지러운 폭음으로
    신성한 조선반도의 푸른 하늘을 어지럽히는 도발에 매달리고도 있다.
    끊임없는 군사력 증강과 침략전쟁연습으로 일촉즉발의
    엄혹한 초긴장을 조성시키는 미국이 그 주제에
    누구의 ‘정전협정위반’에 대해 떠들 한조각의 체면이나 자격이라도 있는가.”


    북한 인민군 대변인은
    유엔군 사령부를 향해서도 ‘떨거지’라는 표현을 써가며 비난했다.

    “미국이 ‘유엔군 사령부’의 떨거지들을 판문점 군사분계선 상에 내몰아
    (남조선) 괴뢰들의 ‘무인기 사건 조사결과’ 내용을 앵무새처럼 외우면서
    우리가 정전협정 제2조 16항과 17항을 위반하였다고 항의하는
    확성기 통보놀음까지 벌렸다.

    거듭 천명하지만
    무인기 사건의 ‘北소행’ 관련설은
    철두철미 미국과 괴뢰들이 함께 날조해냈던 천안호 사건의 재판인 반공화국 모략극이다.
    진상은 이미 백일하에 드러났으며 모략극을 꾸며낸 장본인들이
    력사와 민심의 준엄한 심판을 받는 것은 시간문제다.”


    북한 인민군이 이처럼 난리를 피우는 것은
    지난 9일 유엔사령부가 판문점에서 확성기로
    북한 측에
    “북한의 무인기 침투 행위는 정전협정 제2조 16항 상대지역 상공 존중과
    17항 정전협정 준수를 비롯한 남북 불가침 합의를 위반한 명백한 군사 도발”이라는
    우리 측 항의를 통보했기 때문이다.

    유엔사령부가 판문점에서 확성기를 통해
    북한에 항의와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은
    2013년 3월 북한 측이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한 뒤
    유엔사령부와 북한 판문점 대표부 간의 직통전화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유엔사령부는
    한미연합훈련 일정 등을 통보할 때도
    군사분계선 상에서 확성기를 이용해 일정 등을 북한 측에 통보하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북한 인민군이 판문점 대변인을 통해 한미 양국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자
    즉각 “북한의 억지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국방부는
    “북한군의 한미 동맹 비난은
    한·미 공동조사전담팀의 과학적 조사결과를 부정해
    사태의 본질을 호도하고 우리 내부의 국론분열을 유도하려는
    불손한 의도가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