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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일베 운영진 반응은?

입력 2014-05-05 18:22 수정 2014-05-06 19:32

▲ ⓒ '그것이 알고 싶다' 화면캡쳐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지난 3일 ['일베'와 '행게이' 어디에나 있고, 아무 데도 없다]를 부제로 보수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를 다뤘다.

방송이 나가기 전 일베 운영진은 공지사항을 통해 [SBS '그것이 알고싶다' 서면 인터뷰 전문]을 공개했다.

일베 운영진은 공지사항을 통해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최초 방송 예정일을 불과 며칠 앞두고 담당 PD로부터 인터뷰 요청이 있어서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인터뷰 준비 기간이 촉박해서 내용이 부족하거나 매끄럽지 못할 수 있지만, 운영진의 입장을 밝히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서면 인터뷰 전문이다.

 

※ 인터뷰에 앞서 일베저장소의 운영진은 사회적, 정치적 이슈에 대해서 철저히 중립적인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원들 스스로 콘텐츠를 평가하고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공간을 만들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타 커뮤니티와 다르게 어떤 콘텐츠라도 절대적 추천/비추천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흔히 일베저장소를 하급문화라고 표현을 합니다. 다수의 회원도 동의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또한, 사회에는 하급도 존재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일베저장소를 이용하는 회원들이 하급 인생을 살고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급문화도 즐길 뿐입니다.

일베저장소 회원들은 언론매체에 대해서는 부정적 인식이 매우 강한 편입니다. 왜곡된 보도, 근거 없는 주장, 악의적으로 포장된 기사들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방영될 ‘그것이 알고 싶다’에 대해서도 미리 짜인 각본에 따라 편집되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운영진과 회원들은 지상파에서는 유일하게 SBS에서 두 번씩이나 일베저장소에 대해서 보도되는 것이라 부담스럽지만, ‘그것이 알고 싶다’는 SBS를 대표하는 시사 프로그램인 만큼 아무쪼록 일베저장소를 자세히 들여다보시고 가감 없는 지적과 숙제를 남겨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질문 일베의 콘텐츠 내용을 두고 현재까지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일부에서 지적하다시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게시물들이 집중된다는 이미지가 운영자의 광고수익에도 영향을 미칠 거라 생각합니다. 여성 / 특정지역에 대한 비하가 포함된 게시물, 댓글 등에 대한 관리를 하지 않는다는 평가가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만약 관리를 하고 있다면 어떠한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까?

답변 - 우선 여성을 무조건 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수의 회원이 ‘김치녀’에 대해서 부정적 시각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성 전체를 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매일 100만 개 정도의 데이터가 쌓이는데 관리하지 않고 유지될 수 있을까요? 운영자가 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라 제재를 하더라고 회원들은 불만이 생기게 되고 이 때문에 회원들과 마찰을 빚는 일도 종종 있습니다.

일베저장소의 독특한 문화 중 하나인 회원 간 반말 문화는 인터넷 공간에서 사회적 지위나 성별, 나이를 떠나서 편하게 의견을 게재하자는 뜻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사회적 이슈나 정치적 성향에 대한 의견을 게재하는데 프레임이 만들어져 있다면 자율성은 그만큼 침해를 받게 될 것은 당연합니다.

또한, 일베저장소에는 흔히 알고 계시는 사회 이슈, 정치적 성향과 전혀 다른 회원들도 다수 있습니다. 의견 대립 또한 커뮤니티에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이슈도 이유도 없이 지역 비하를 하거나 여성을 비하하는 게시글이라면 회원들의 평가 또한 비추천 비율이 높아지게 됩니다. 만약 회원들이 걸러내지 못한다면 운영진이 개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인의 의견이라도 비슷한 주장을 지속해서 게재하거나 회원들을 선동하려는 의도가 있다면 해당 콘텐츠는 제재 대상이 됩니다. 이외에도 각 게시판의 특성에 맞는 가이드라인과 공통적인 가이드라인을 정해놓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운영진이 판단해서 법적인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제재를 하고 있습니다.

▶ 지난해 5월을 전후해서 일베의 광고 수익이 현저히 떨어졌을 거라는 예측이 있었습니다. 일베 사이트 인수 시기와 비교해봤을 때 광고 수익이 떨어졌다는 업계의 이야기는 사실입니까?

- 지난해 5월 20일경부터 매출이 급락한 것은 사실입니다. 업계의 예측이 아니라 회원들도 모두 알고 있고, 공지를 통해서도 안내된 사실입니다.

▶ 현재 온라인 광고대행사 없이 광고를 집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광고주는 어떻게 모집하며, 어떠한 방식으로 광고단가가 책정되는지요?

- 광고센터를 자체적으로 구축해서 운영 중이며, 광고주들이 1일 단위로 직접 가격을 조절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 현재 월 광고 수익은 어느 정도 입니까?

- 최소한의 인력과 시설투자를 최소화하고 소프트웨어적으로 튜닝하며 운영할 정도입니다.
새로운 서비스나 업그레이드를 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정도. 헝그리하죠 ㅎㅎ.

▲ 일간베스터 저장소 광고센터 ⓒ 화면캡쳐

▶ 동시접속자 수 약 2만명을 감당하기 위한 서버비용이 상당히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버의 비용은 어느 정도 소요되는지 궁금합니다. 현재 광고불매운동 등으로 사이트 운영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현재 월별 광고수익 대비 회사 운영비용 등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 직접 말씀드리는 것은 곤란하고, 일베저장소의 서버, 네트워크 구조는 독특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비슷한 규모의 커뮤니티에 비해 비용이나 성능에서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도 하루 2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이용하기에 큰 비용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배후세력 같은 것 없이 잘 운영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서버 비용 질문에 엉뚱한 답변이지만, 지인을 통해 제작진이 배후세력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계시는 것 같다는 말을 전해 들어서 노파심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동접수는 PC 기준으로 2만 명 정도이고 모바일 접속자가 65%정도 되기 때문에 실제 접속자는 5만 명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 매각설이 있던데, 사실입니까?

- 전혀 사실무근입니다. 간혹 메일이나 지인을 통해 매입 의사를 밝혀 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매각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도 운영진들은 각 부분에 성능, 기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4월 말에는 모바일에 새로운 기능의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아직도 일베저장소의 회원들과 함께 만들어 가고 싶은 서비스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 현재 일간베스트저장소 사이트의 게시판 운영 기준은 어떻게 됩니까?

- 다른 질문의 답변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 답변을 생략합니다.
 
▶ 일베에 대한 사람들의 호불호가 아주 뚜렷한데, 운영자님은 사람들이 일간베스트 사이트를 많이 찾는 이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떠한 이유로 일베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형성되었다고 생각하십니까?

- 사이트를 방문하는 대부분 사용자는 재미를 위해서겠죠? 게시글, 댓글을 작성해서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회원도 있고 다른 회원들의 콘텐츠를 열람만 하는 유저들도 많습니다.

일베저장소의 매력 중 하나가 다양성입니다. 특정 주제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가지 소재를 다룬 콘텐츠에 찬성과 반대를 가식 없이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흔하지 않기 때문에 일베저장소를 즐겨 찾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일베저장소가 지금 이렇게 좋든 싫든 주목을 받는 것은 게시판 시스템의 특성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베저장소에는 짤방 > 일베(인기글)로 이어지는 인기글 시스템을 운영 중입니다. 타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시스템을 운영 중이지만, 일베저장소는 주제별로 세분화가 많이 되지 않아 일베(인기글) 게시판을 이용하는 유저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단일 게시판으로는 국내 커뮤니티 중 탑클래스에 속할 것으로 생각하며, 회원들도 세분화하지 않는 현재의 시스템에 만족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치성향 측면에서는 과거 10여 년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보수 우파가 의견을 자유롭게 게재할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었고, 현재는 일베저장소가 그 역할을 일부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일베저장소를 찾는 전체 회원이 정치에 관심이 있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 지난해 8월 5일,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 국정조사 기관보고에서 <일간베스트> 배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여기까지가 ‘호’였다면, ‘불호’는 일베저장소를 방문해 본 경험이 있는 이용자들은 일베저장소의 특징인 반말 문화와 욕설이 허용된다는 운영 정책 때문에 거부감이 생겼을 것입니다. (당연한거죠) 운영진도 상당히 부담스러운 부분인 지역 비하나 전직 대통령 비하 또한 주요한 이유 중 하나일 것입니다.

이는 일베저장소에서 만들어진 문화라기보다는 예전 진보가 인터넷을 장악했을 때부터 팽배했던 것이죠. 진보성향 커뮤니티의 자료가 저희처럼 언론에 공개된다면 지금 일베를 바라보는 시각과 비슷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베저장소에는 보수성향의 커뮤니티가 많지 않은 이유로 이런 콘텐츠가 집중되어 비교적 많이 게재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과거 억눌림에 대한 표출이든 단순한 장난이든 운영진과 회원들 스스로 조금씩 정화해 나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아쉽게도 불호 대부분은 일베저장소라는 곳을 들어보지도 못했던 네티즌입니다. 페이스북, 카페, 블로그에 올라오면 그냥 넘어갈 콘텐츠가 일베저장소에 올라오면, 회원들의 반응과 운영진의 제재 여부와는 관계없이 악의적으로 기사가 게재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일베저장소를 심층취재 했던 SBS “현장21”에서 다룬 꼭지 중 일베저장소 회원들이 위안부 할머니분들을 폄하, 비하한다는 취지의 내용이지만, 실제로는 사실과 반하는 내용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운영진은 증거자료를 모두 확보하고, 수사기관에서도 수사를 진행한 사건입니다.

방영 후 몇몇 회원들이 제작진에게 문제를 제기했을 때 해당 제작진의 답변은 다른 언론(신문사)에서 여러 차례 기사화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검증되지도 않은 사실을 책임감 없이 쓴 기사를 지상파 방송에서도 보도(심층)한 것입니다. 그 방송을 보거나 간접적으로 접한 사람들은 모두 그렇게 믿겠죠?

배후설 또한 국정감사 자리에서 야당의원이 배후설을 거론할 때 사용된 사진도 아무런 근거 없이 추측성으로 보도한 기사를 인용한 것입니다.

일베저장소는 크고 작은 DDoS 공격과 해킹시도가 거의 매일 있으며 대부분 자체적으로 막아내고 있습니다. 대용량 공격이 지속되면 관련 기관에서 무상으로 방어 서비스를 지원해 주는 것이 정상이지만 일베저장소는 납득하기 힘든 이유로 지원조차도 받지 못하고 자체적으로 버텨내야만 합니다. 정말 배후가 있다면 이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일베저장소의 콘텐츠에 다소 과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하더라도 언론, 정당, 정치인에 의해 일베충(벌레)으로 만들어지는 건 아닐까? 의구심이 생길 정도입니다.

▶ 현재 일간베스트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으며, 몇 명의 사람들이 일베의 운영에 관여하고 있습니까? 운영진의 직업 및 정치 성향은 각각 어떻게들 됩니까?

- 운영진의 직업은 당연히 커뮤니티 운영진(관리자)입니다. 모두 ㈜유비에이치 소속입니다. 10명 미만의 운영진이 재택근무로 24시간 365일 근무하고 있습니다. 담당 업무로는 게시판관리, 개발, 시스템관리, 기획, 제휴, 대외업무 등으로 나뉘지만 한 사람이 여러 업무를 동시에 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운영진 이외에 회원 중 몇몇 분이 “어드민”이라는 타이틀로 운영을 도와주고 계십니다.

운영진의 정치적 성향은 그 부분에 대해 깊이 대화를 해보지 않아서 모두 알지는 못합니다. 운영진의 개인적 성향이 사이트 성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규모를 예전에 넘어섰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습니다. 주로 규제나 운영방식 때문에 회원들로부터 질타를 종종 받게 되는데 감정적으로 대처하지 않도록 많은 대화(메신저)를 하는 편입니다.

▲ 일간베스트 저장소 메인화면 ⓒ 화면캡쳐

▶ 닉 금지, 친목 금지 라는 규정은 어떻게 만들었으며, 왜 있어야 하는 규정입니까?

-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세력화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의견이 다르면 자리 잡을 수 없었던 그간의 인터넷 커뮤니티 문화의 특성을 고려해서 만들어진 일베저장소만의 문화라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특정 개인의 닉네임이 유명세를 타고, 회원 간 친목이 빈번해지면 개인이 아닌 세력이 만들어지며, 개인의 생각이 아닌 세력의 주장이 됩니다. 그리고 세력 간의 견제와 이간질, 따돌림(왕따), 신규회원 배척 등의 현상이 자연스럽게 발생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질문에 하나 빠져있는 규정이 성별(여)을 공개하거나 암시하는 것도 금지입니다. 여성의 이용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임을 공개해서 발생하는 세력화(?), 여성회원 간의 분쟁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예상하시는 것보다 여성회원 수도 많고, 실제 사례들도 몇 번 있었습니다)

위의 규정은 매우 강하게 적용되며, 회원들 스스로 운영진보다 더 지키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첨언을 드리면, 작년에 SBS의 “현장21”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일베저장소를 다룰 때 일본의 넷우익(재특회)을 닮았다고 보도했었는데, 넷우익은 정치적 목적으로 온. 오픈라인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서 운영되는 곳입니다.

일베저장소는 유머 위주의 커뮤니티라서 어떤 주제이든 재미 없다면 배척당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정치적 이야기는 대화 소재의 하나로 빠지지 않기 때문에 정치적 성향도 생기는 것이지 넷우익처럼 목적성이 있는 것은 아님을 분명히 합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지만 운영방식(닉네임 언급 금지, 친목 금지 규정) 때문에 오프라인 모임을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만약 일부 회원들이 오프라인에서 특정 목적으로 모임을 하기 위해 메일주소를 언급하고 동조하는 회원이 있다면 제안한 회원과 동조한 회원 모두 이용정지를 당하는 것이 일베저장소의 운영 방식입니다. 오히려 오프라인 모임이나 집회는 보수보다는 진보성향의 커뮤니티에서 활성화되어 왔고 현재도 그렇습니다.

▶ 민주화라는 단어가 비추천의 의미로 쓰이는 것은 어떠한 연유에서입니까?

- 언론에서 “일베저장소가 민주주의를 부정한다”로 해석 보도한 적이 있는데 편의적 해석입니다. 커뮤니티 회원 간의 정치적 논쟁과 모순적 행동을 풍자하기 위해 쓰이던 유행어가 "비추천" 버튼에 도입된 것일 뿐입니다. 수많은 커뮤니티 사이트 중의 하나인 일베저장소의 버튼 하나에 대해서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습니다. 민주주의가 자리 잡지 못했다면 회원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도 없었겠죠.

 

▲ 이계덕 인터넷 언론사 기자가 그것이 알고 싶다와 인터뷰하고 있다. ⓒ 그것이 알고 싶다 화면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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