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새끼 같아" 가슴 아파 나온 70대 할버니 [알바]로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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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안산 합동분양소를 조문하면서
    한 할머니를 [섭외]해 감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실종자 유가족이 모여 있는 진도 체육관을 방문했을 때
    부모가 모두 실종된 6세 여아를 [섭외]해 가슴 뭉클한 장면을 [연출]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현장을 나갈 때 마다 악성 루머가 퍼져 나갔다.

    이 악성 루머는 모두 전혀 근거 없는 거짓으로 밝혀졌지만,
    이를 검증없이 보도하는 언론들의 기사에 국민들은 의혹만 늘어간다.

    청와대는 계속되는 악성 루머와 이를 제대로 취재하지 않고
    [카더라 통신]으로만 보도하는 언론들의 행태에
    "우리 사회에 불신을 키우고 혼란을 가중시키고
    모든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언론에서 사실에 입각한 올바른 보도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 #1 천애고아 고아된 6세 여아 가지고 장난질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이틀째인 17일
    실종자 가족이 모여있던 진도 체육관을 방문한 날.

    박 대통령은 진도 체육관에서 6세 여아를 만났다.

    권지연 양. 부모와 함께 귀농을 하기 위해 제조로 가는 세월호를 탔다가 참사를 당했다.

    권지연 양은 사고직후 부모의 목숨을 건 노력으로 겨우 구조됐다.
    하지만 권 양에게 구명조끼를 입힌 부모는 안타깝게도 구조되지 못했다.

    부모를 모두 흉탄에 잃고 [천애고아]라는 단어를 누구보다 잘 아는 박 대통령은
    권지연 양을 현장에서 만나고 가슴 아픈 마음을 억누르고 위로했다.

    하지만 <한겨레> 등 일부 언론들은 이를 두고 연출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6세 여아까지 동원한 것이라는 음모론이었다.

    하지만 취재 결과 권 양은
    병원에서 몸을 추스린 뒤 친인척인 고모 등과 함께
    진도 체육관을 스스로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권 양의 고모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크게 다친 것도 아니고 혼자 병원에 있는 것보다
    부모님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자며 함께 체육관에 와 있었는데
    언론이 전혀 상황도 모르면서 이상하게 보도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처음 보도한 언론에게 이를 정정할 것을 요구했지만,
    보도 과정을 확인해보겠다고 한 뒤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했다.



  • #2 내 자식 같아 가슴 아파 나온 할머니 [알바]로 매도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안산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했을 때 만난
    한 할머니에 대해서도 언론들은 [알바(연출을 위해 섭외된 아르바이트]로 매도했다.

    박 대통령이 합동분향소 방문 당시 손을 맞잡고 위로를 건넸던 한 할머니에 대해서
    한 유가족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유가족이 아닌 것 같다"고 말한 것이 시작이었다.

    확인결과 이 할머니는 안산에 사는 오 모(73)씨로
    평소 자주 다니던 화랑유원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는 것을 보고
    자식같은 아이들이 희생된 것이 마음 아파 분향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었다.

    합동분향소는 박 대통령의 조문 이후 공식 개소할 예정이었지만,
    유가족과 조문객을 구별할 수 없어서 실질적인 통제는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었다.

    때문에 박 대통령도 현장에서 유가족과 조문객을 구별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오 씨를 만났고,
    "유가족이신가요"라는 박 대통려의 물음에 오 씨도 "아니다"라고 답해
    특별한 대화 없이 위로만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노컷뉴스> 등 일부 언론들은 이를 두고
    유가족도 아닌 사람이 어떻게 분향소를 들어올 수 있었느냐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오 씨를 청와대가 섭외한 연기자로 매도했다.

    오 씨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방송에서 내가 나온 것을 보고 이상한 소문에 대해서 처음 알았다.
    전혀 사실과 다른 얘기가 어떻게 기사화가 됐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세월호 사고로 많은 학생들이 희생되어 국민들이 충격과 슬픔에 빠져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언론이 진실을 전하고, 유족과 국민들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역할을 해 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께서 사고 직후에 현장을 방문하셨을 때 병원에 누워있는 아픈 아이를 쇼하기 위해 데려왔다는 왜곡된 보도로 아이 가족으로부터 항의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또 대통령께서 합동분향소에 조문을 가셨다가 우연히 만난 할머니와 인사하신 것을 두고 쇼를 하기 위해 연출했다는 말이 안 되는 보도가 나와서 조문하러 왔다가 졸지에 동원된 배우가 된 할머니 가족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었습니다."

    "이런 보도는 우리 사회에 불신을 키우고, 혼란을 가중시키고 모든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입니다."

    "특히 인터넷이 발달한 지금 시대에는 이런 잘못된 보도가 국민들 사이에 급속히 불신을 야기시키고, 국민과 정부 사이를 갈라놓는 것입니다."

    "부디 슬픔에 잠긴 국민들이 안정을 되찾고, 합심해서 이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언론에서 사실에 입각한 올바른 보도를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