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앞두고 백지신탁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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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경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선주자인 김황식 전 총리와 정몽준 의원은 13일 백지신탁 문제로 한바탕 설전을 펼쳤다. ⓒ 연합뉴스
    ▲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경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선주자인 김황식 전 총리와 정몽준 의원은 13일 백지신탁 문제로 한바탕 설전을 펼쳤다. ⓒ 연합뉴스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경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선주자인 김황식 전 총리와 정몽준 의원은 13일 백지신탁 문제로 한바탕 설전을 펼쳤다.

    김 전 총리는 지난 9일 첫 TV토론 이후, 연일 정 의원의 현대중공업 주식의 백지신탁 문제를 짚고 가자는 입장이다. 이에 정 의원은 “법과 절차에 따르겠다”고 일축하는 모습이다.

    일주일 가까이 계속된 공방에 두 사람 사이에는 어색한 기운까지 감돌고 있다.
    이날 95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 강서구청장 국민선거인단 경선에서 잇따라 마주쳤지만 두 사람 사이엔 찬 공기가 가득했다.

    김황식캠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현대중공업이 가진 우리사회의 [위치]를 집중 조명했다. 
    “26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현대중공업은 ‘지방의 조선소’가 아니라 서울시와 복잡한 업무관계를 맺고 있다. 정 후보는 대기업 대주주와 서울시장을 겸직할 수 있다고 믿는가”라고 했다.

    또 정 후보가 “법과 절차에 따르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모호한 화법으로 얼버무려서는 안 된다. 당원과 서울시민에게 정 후보는 정확한 입장과 해법을 밝혀야 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는 네거티브가 아니라 검증”이라고 밝혔다.

    김 전 총리도 “법과 사실 관계를 검증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네거티브가 아니다. 본선에서도 분명히 법률적으로 제기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 의원은 김 전 총리 측의 주장을 네거티브 공세로 보고 있다.
    정 의원은 “그것이 네거티브가 아니면 포지티브인가. 시장이 되면 무엇을 하겠다고 얘기하는 것은 포지티브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네거티브”라고 비판다.

    정 의원은 “김 후보가 ‘내가 법관이라 아는데…’라고 발언하던데 김 후보는 법관을 했던 분이지 백지신탁심사위원이 아니지 않느냐. 그리고 법관이 아니라 법관 할아버지라고해도 다툼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 측은 과거 2006년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의 주식매각 사례와는 달리, 수년 전부터 백지신탁위원회가 포괄적 직무관련성이 아닌 모든 직책에 대해 개별적으로 직무관련성을 심사하고 있다는 입장으로 정 의원의 서울시장 업무 수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