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핵과 더불어 인권문제 핵심이슈로 부각우리 정부 “남과 북에 큰 영향 끼칠 정도 아니다”
  • “북한은 악으로 사악한 곳(evill place)이다. 
    북한에서는 우리 모두가 매우 걱정해야할 
    사악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 존 케리 미 국무장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MS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은 의심할 여지없이 지구에서 가장 폐쇄적이고 잔인한 장소 중에 한 곳”
    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케리 장관의 발언은 지난 2002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새해국정연설에서 북한과 이란, 이라크를 악의 축(Axis of evil)으로 규정한 이래
    가장 강도가 세다. 
    남과 북이 이산가족 상봉을 성공리에 마치면서
    한반도에 모처럼 불고 있는 훈풍과는 달리 유례없이 강경한 모습이다. 
    이산가족 상봉을 계기로 구제역 방역 지원, 인도적 지원 승인 등으로
    교류를 늘려 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던
    우리 정부의 구상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3일 청와대를 찾은 존 케리 미 국무부 장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 뉴데일리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3일 청와대를 찾은 존 케리 미 국무부 장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 뉴데일리
    우리 정부는 케리 장관의 발언이
    <2013 세계인권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나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 
    즉,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강도 높은 경고이지,
    남북 관계 전반에 영향을 끼칠 강성 노선은 아니라는 의미이다. 
    이 같은 기류는 지난해 말 장성택의 공개처형과
    북한인권조사위원회의 보고서 발표 등 북한의 인권실태가
    전 세계에 알려진 만큼 미국이 북한 인권 문제에
    더 이상 손 놓고 있지 않겠다는 뜻을 내포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미국이 북한문제에 있어서
    핵과 함께 인권인지 핵심 이슈로 접근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3·1절 기념사에
    향후 남북관계에 대한 비전을 담아낼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신년 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밝히며
    올해 국정운영의 주요 목표로 한반도 통일시대 기반 구축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