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활용 AI 반도체 개발
  • ▲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AP/뉴시스
    ▲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AP/뉴시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인공지능(AI) 분야에 최대 10조엔(약 88조원)의 투자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술 변화에 맞춰 주력 사업을 전환해온 손 회장이 AI 혁명에 대응할 사업 준비를 구상 중"이라며 "최대 10조엔 규모를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손 회장의 핵심 구상 중 하나는 AI 전용 반도체의 개발이다. 그의 목표는 미국 엔비디아처럼 팹리스(fabless·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를 설립하는 것으로, 내년 봄 시제품을 선보이고, 같은 해 가을 양산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이를 위해 90%가량의 지분을 보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에 신사업부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개발 자금은 Arm의 자금과 소프트뱅크그룹의 지원금으로 충당, 양산체제가 구축된 후에는 해당 사업 부문을 Arm으로부터 분리해 그룹 산하에 두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AI 전용 반도체의 제조는 대만 TSMC 등에 맡긴다는 계획이다. 

    손 회장은 AI 전용 반도체 개발 뿐 아니라 2026년 이후에는 자체 개발한 반도체에 기반한 데이터센터를 유럽과 아시아, 중동에 세우는 방안 등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산하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산업용 로봇 제조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향후 사업 확장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AI 사업 확장을 위한 소프트뱅크의 투자에는 수조엔의 자기 자본을 투입하고 중동 각국의 정부 펀드 등에서 추가 자금을 모아 총 10조엔 규모를 투자하는 것을 목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