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대통령 시대, 여성의 유연함-솔직함-섬세함-따뜻함 국가발전 기반이자 경쟁력”
  • 6.4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의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불출마 의사를 밝힌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빈자리를 둘러싸고, 
    후보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는 상황이다.

    <뉴데일리>는
    이번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후보들을
    차례로 만나보는 인터뷰를 마련했다.

    이번 순서는
    대한민국 최초 여성 광역자치단체장에 도전하는
    김영선 전 국회의원이다.

    30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이후,
    제15대·16대·17대·18대 의원을 지내면서
    국회 정무위원장을 역임하고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대표를 맡아
    당을 이끌어온 김영선 전 의원은
    현 경기도지사 후보 중 유일한 친박(親朴)으로 꼽힌다.

    김영선 전 의원은
    [5거리-3대박-3첨단] 핵심공약을 바탕으로,
    경기도민의 삶을 그 무엇보다 최우선으로 하는
    <민생정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경기도의 발전 계획을 놓고
    김영선 전 의원과 나눈 인터뷰 내용이다.

     

    <김영선 전 국회의원, 인터뷰 상편 전문>

     

     

  • ▲ 6.4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영선 전 한나라당 대표가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이종현 기자
    ▲ 6.4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영선 전 한나라당 대표가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출마를 결심하는데 고민은 없었나?

    <김> 경기도는 27개 도시와
    3개 군의 농촌이 다양하게 공존하는 지역이다.

    인구는 무려 1,250만으로 전 국민의 4분의 1이
    현재 경기도에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면적은 서울의 17배 정도로 아주 크고 넓다.
    [경기도 발전이 대한민국의 발전]이라고 강조하는 이유다.

    경기도가 선진 대한민국호의 성장엔진이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좋은 정책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30~50년을 내다보고 새로운 지식산업 기반구축이나
    새로운 생활관계 구축과 같은 창조적인 도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경기도에 사는 많은 주민들은
    교통과 교육 등 삶의 기초가 되는 행정 서비스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저는 2006년도 지방선거 당시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현 김문수 지사와 접전을 벌인 바 있다.

    그 때 제시했던 공약이 바로 반값등록금이고,
    나아가 경기도를 리모델링하겠다고 했었다.

    그레이트(great) 경기도, 그랜드(grand) 경기도, 굿(good) 경기도
    <3G>를 제시하기도 했는데
    여전히 8년 전 당시 공약은 유효하다.

    이젠 경기도가 세계로 나가는 문을 열어야
    대한민국 청년, 여성, 어르신들에게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늘 경기도 발전에 대해서 고민해왔다.
    그야말로 준비된 경기도지사 후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이제는 민생을 충분히 살피고 국민의 삶이 잘 펼쳐지도록
    조화롭고 유연한 매개체로서의 역할이 필요하다.

    저 김영선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를
    선도적이자 창조적으로 실현하면서
    경기도의 당면과제를 해결하겠다.

    경기도민의 일상을 바꿀 생활정치를 실현하는데
    열정과 부지런함을 토대로
    경기도를 새롭게 만들어 보고자
    이번 선거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 핵심공약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김> 21세기는 주민의 삶이 무엇보다 소중한
    [생활정치]의 시대이다.
     
    민생의 가치를 최우선에 놓는
    정치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된다.

    제가 펼치려 하는 생활정치는
    경기도민의 삶을 그 무엇보다 최우선으로 하는 민생정치다.

    핵심공약은 <533>으로 요약된다.
    [5거리-3대박-3첨단 경기]를 뜻하는 것이다.

    다가오는 2018년은 경기도가 천년이 되는 뜻 깊은 해다.
    이러한 의미에서 경기 새천년의 비전으로
    [5거리]를 제시했다.

    [5거리]는 일거리, 먹거리, 잘거리, 볼거리, 교육거리이며,
    이를 실천하기 위한 전략이 바로
    [3대박-3첨단]이라고 할 수 있다.

    [3대박 경기]는 민생이 살아 숨 쉬는 민생대박 경기,
    경제가 살아 숨 쉬는 경제대박 경기,
    통일로 나아가는 통일대박 경기를 의미한다.

    [3첨단 경기]는 첨단사업, 첨단복지, 첨단행정 경기이다.
    아시아 1위인 경기도의 IT를 세계 1위로 육성하고,
    IT를 복지와 행정에 접목시켜
    스마트 복지와 스마트 행정을 구현하는 계획이다.


    - 이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전략은 어떤가?

    <김> 이번엔 현실적으로 설명해드리겠다.
    [3대박] 중 민생대박은 교육·교통·주택 1번지 경기도를 목표로
    1사·1학교·1타운 운동, GTX 건설, 1~9호선 연장,
    부동산 임대시장 안정대책 등에 대한 내용이다.

    경제대박은 대·중·소 상생경제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지원국]을 신설하고,
    포괄적인 규제완화 조치로 기업투자를 활성화시켜
    지역경제의 발전 및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계획이다.

    통일대박은 통일정책실 신설과 통일특별대사 임명,
    DMZ 평화공원개발 등 통일시대를 선도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3첨단]은 세계적 첨단산업 및 연구기관을 유치해
    국내외 우수인재들이 모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첨단경기를 만든다는 청사진이다.

    어르신, 여성,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첨단복지가 두 번째 안이다.

    세 번째는 도민의 행정편의성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도정현안과 주요사업에 대해
    직접 찾아가는 고객맞춤형 도정을 펼치겠다는
    첨단행정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 ▲ 6.4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영선 전 한나라당 대표가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이종현 기자
    ▲ 6.4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영선 전 한나라당 대표가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첫 여성대통령 시대를 맞았다.
    김영선 전 의원께서는 여성후보로서 어떤 강점을 갖고 있나?

    <김> 미래는 3F의 시대라고 한다.
    Feeling(감성), Fiction(상상력), Female(여성).
    이 중에서도 핵심은 Female 즉 여성이다.
    감성과 상상력은 여성의 특성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에서 나오는 여성의 유연함과
    솔직함, 섬세함, 따뜻함은 국가발전의 기반이 된다.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자
    차기 대통령 후보로 유력시되는 힐러리 클린턴은
    [여성은 도덕적 행동의 기준을 높이고 부패발생을 막는 소금 같은 역할을 한다]고
    말하지 않았나.

    남성이 하는 정치는
    남성의 특성으로 인해 권력중심정치,
    갈등정치, 완력정치, 분열정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여성의 정치는
    생활정치, 타협정치, 포용정치, 통합정치를 지향한다.
    여성이 국민행복을 증진시키고 국민이 편안한 정치를 하기에
    남성보다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웃음)

    두려움 없는 자신감,
    지칠 줄 모르는 추진력,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곳까지 돌보는 세심함,
    공익을 위한 투명성을 갖고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저의 경쟁력 아닐까 싶다.

    경기도가 세계 1위의 광역지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의 재능이 필요하며,
    여성도 각 분야에서 공동의 이익에 기여하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이제 정치도 남성과 여성이 함께 조화를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
    남성과 여성이 함께 정치를 발전시키는
    그런 정치가 필요한 것이다.

    대한민국 최초 여성 대통령 시대에
    최초 여성 광역단체장이 나오는 것도
    시대 흐름에 맞는다는 여론이 있다.

    이러한 최초 여성 광역단체장 가능성에
    제가 현재로서는 가장 근접해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최근 여성 정치인들의 정계 진출 확대와
    다양한 활약상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국민들은 여성 후보 출현에
    굉장히 높은 기대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성 정치인들의 능력에 대해
    새로운 시각에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매우 고무적인 모습이라 생각한다.
    이젠 광역단체장의 등장도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

    여성 행정가에 의한,
    가슴으로 하는 행정이 그 빛을 발하는
    첫 출발이 바로 6.4 지방선거라고 생각한다.

    고인이 된 마가렛 대처는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대처를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이유는
    그녀가 여성이기 때문이 아니라,
    노력하고 개혁하는 총리였기 때문이다.

    저도 최초의 여성 도지사가 아닌,
    최고의 도지사로 기억되고 싶다.


    - 잠깐 질문을 돌리겠다. 유년 시절은 어땠나?

    <김> 저는 지리산 동쪽의 한 자락, 
    경남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4남매 중 맏이로 태어났다. 

    1960년대의 한국 가정이 그러했듯이,
    부모님을 따라 부산, 울산, 포항 등지로 옮겨 다녔고
    초등학교 시절 만화책이 너무 좋아
    학교에 가지 않은 적도 있었던 평범한 소녀였다.

    그랬던 소녀가 세상에 첫 걸음을 내딛은 것은
    당시 70년대 말과 80년대 초 대학교 때였다.

    제 나이 또래가 그러했듯,
    한국사회의 모순에 울분하고 변화시키려 노력했다.

    대학교 졸업 후 사법고시에 합격한 저는
    경실련 시민입법위원 등 시민단체에서 활동했다.

     

     

  • ▲ 6.4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영선 전 한나라당 대표가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이종현 기자
    ▲ 6.4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영선 전 한나라당 대표가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이종현 기자

    - 경기도의 최대현안 교통·주택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 계획인가?

    <김> 경기개발연구원이 조사한
    2014년 경기도의 당면과제 1순위(25.2%)는
    도로혼잡, 대중교통 등 교통문제였다.
    2순위(21.0%)가 바로 주택과 부동산 문제다.

    경기도민 중 서울로 통근하는 인구는 하루 125만명으로,
    경기도 인구 1,250만명의 10%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통근시간이 1시간을 넘는 사람이
    무려 119만명에 달한다.

    저는 특성화 자족도시 구현을 통해 수도권의 교통난을 해소하고
    단계적으로 GTX 건설과 함께 거점 역을 연결하는
    광역 환승체계를 구축하겠다.

    또한 이용 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광역환승센터를 이용한 타 교통수단과의
    복합 환승 기능을 활성화시키겠다.

    더불어 서울과 경기를 잇는 1~9호선을 연장해
    도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교통복지를 증진시키겠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세가격의 지속적인 상승과 주택매매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2008년 12월 대비 수도권 매매가격은 97.2%(경기도 96.4%),
    전세가격은 129.4%(경기도 133.0%) 수준으로 양극화돼 있다.

    미분양주택 물량 역시,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8월말 기준으로 도내 미분양 주택 물량은
    총 2만7,803호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문제가 해결되기 바라는
    도민들이 염원을 바탕으로
    부동산 매매시장 활성화를 통한 임대주택시장 안정,
    공공임대주택의 확대 보급 등 부동산 임대시장 안정대책을 통해
    편안한 잘거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나아가 이러한 부동산 침체 문제는
    경기침체 및 세수부족으로 이어져
    경기도 재정력의 약화요인으로 계속적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이에 경기도의 앞선 기술로
    IT·BT·NT 기반의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소비 증대를 유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 중심지로 성장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 경기도 내 문화공간과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는데.

    <김> 경기콘텐츠진흥원의 2012년 실태조사를 보면,
    경기도 콘텐츠 관련 기업 수는 2,184개로
    연평균 4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매출액 또한 10조3,640억원으로
    연평균 2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관련 종사자 수는 11만6,131명인데
    전국 콘텐츠산업 전체 종사자의 21.2% 전국 2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12월엔 경기도 부천에서 콘텐츠코리아랩이 전국 최초 개소했다.
     
    [새정부-지자체] 간 공조를 통한
    콘텐츠 창업보육 시설 구축의 첫 사례인
    콘텐츠코리아랩 개소를 계기로 정부와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경기도의 콘텐츠 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경기도가 너무 넓기 때문에
    이러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일부 지역별로 특성화돼 있고
    다른 지역과 다소 상호배제적으로
    분리돼 있다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도민들이 문화공간이 부족하고
    콘텐츠가 없다고 느끼시는 것이다.

    따라서 각 지역별로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협력해
    시너지를 극대화시켜야 한다.

    외부의 방문객과 관광객을 위해
    주도면밀하게 네트워크화된 복합문화관광단지로 만들 수도 있겠지만,
    더 나아가 그 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진정한 생산자, 소비자, 이용자이자 향유자가 되는
    생활밀착형 지속가능한 문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문화공간을 만들고 콘텐츠를 개발하는 정책은
    구체적인 장소에 정주하는 사람과
    사람의 삶에 대한 정책이어야 하며
    이를 통해 비로소 지역과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지금보다 더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쳐나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넓은 경기도의 각 지역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도민이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즐겁고 편안하게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을 구현하겠다.


    (하편에서 계속)

    대담 = 뉴데일리 김영 편집국장
    정리 = 뉴데일리 오창균 정치1팀장
    사진 = 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