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통일, 경기도에게는 대대박이다”

6.4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의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불출마 의사를 밝힌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빈자리를 둘러싸고, 
후보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는 상황이다.

<뉴데일리>는
이번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후보들을
차례로 만나보는 인터뷰를 마련했다.

이번 순서는
가장 먼저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를 던진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평택갑)이다.

28세 최연소 도의원에 당선된 이후
국회 국방위원장과 경기도당위원장을 지낸
4선 중진의 원유철 의원은
[경제-일자리-통일]을 아우르는 
<GO 프로젝트>를 통해
경기도의 심장이 다시 뛰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기는 경기>를 슬로건으로
[교통-교육-주택] 등 산적한 현안을 넘어서고,
동부, 서부, 남부, 북부, 중부 권역이 고루 발전할 수 있는
구체적 발전 전략을 제시하기도 했다.

다음은 경기도의 비전을 놓고,
원유철 의원과 나눈 인터뷰 내용이다.

<원유철 의원, 인터뷰 상편 전문>

- 새누리당 후보 중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는데.

<원>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어온
기회와 희망의 땅이라 할 수 있다.
[경기]라는 지명을 사용한 1,000년의 역사 동안,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중심이자 심장 역할을 해왔다.

그런 경기도가 지금 위기와 기회의 전환기에 놓여 있다.

[위기]는 수도권의 고령화 속도가 지방을 추월했고,
경제성장률도 지방에 비해 떨어지면서 청년 일자리가 줄어드는데 반해
높은 주거비용, 교통체증, 중첩규제는 제자리걸음으로
경쟁력을 잃어가는 전환기에 서 있다.

[기회]는 글로벌 대기업의 생산 기지와 본부 위치,
우수한 인적자원과 통일 시대를 준비하는 남북교류기회,
중국이라는 거대 배후시장이다.
경기도가 갖고 있는 강점과 기회 요인이 충분하다.

이렇듯 도민과 함께 위기를 해소하고 기회를 살려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새로운 꿈과 희망을 만들어 내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 GO(Gyeonggi Ok) 프로젝트의 구체적 비전은 무엇인가?

<원> 경제, 통일, 복지, 교통, 주택, 교육 6가지와
권역별 공약을 담은 7가지 주제로 엮어 만들었고,
[이기는 경기]를 슬로건으로 정했다.

모두가 중요한 공약이지만
저는 먼저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제, 일자리, 통일이라는 커다란 화두를 안고 임하고자 한다.

큰 틀에서는 창조경제를 꽃피우고,
통일 시대를 열어가는 경기도의 역할을 함으로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가려고 한다.

먼저 경기도는 아시는 바와 같이 풍부한 인적자원,
글로벌 대기업의 생산 기지본부를 갖고 있다.

창조경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판교 IT 밸리와 수원 영통,
용인 기흥, 화성 동탄, 평택 고덕을 연결하는
[경기창조밸리]를 조성하고자 한다.

또한 경기도는 개성공단과 판문점,
DMZ 세계평화공원, 남북협력사업 등
통일의 길목에서 통일 시대를 준비하는
중요한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

고양, 파주, 동두천, 의정부, 포천, 연천 등
경기 북부 지역을 관통하는
[경기 평화 밸리] 조성을 통해 남북간 교류협력을 강화,
경기북부지역을 미래의 땅으로 만들어 나감으로써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동북아 평화 협력 구상을
구체적으로 구현해 나갈 생각이다.

특히 수도권의 교통체증은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다.
GTX와 광역버스 환승체계를 공고히 연계하고,
제2경부고속도로와 제2서해안 고속도로의 조기완공을 통해
수도권 교통난을 해결하고자 한다.

- GO는 무엇을 내포하고 있나?

<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다.

첫째, [GO 경제-희망은 잡GO]
좀 전에 말씀 드린 것처럼
판교 IT 밸리, 수원 영통, 용인 기흥, 화성 동탄, 평택 고덕을 축선으로
[경기 창조 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IT, BT, 2차 전지산업 중점의 창조경제 거점화가 목표다.
한-중 교류 확대 및 동북아 경제허브인
한-중 경제권 묶기 위한 해저터널도 추진할 것이다.

둘째, [GO 통일–평화는 누리GO]
경기 북부의 고양, 파주, 연천, 동두천, 의정부를 축선으로 하는
[경기 평화 밸리] 조성을 통해
통일의 전진기지인 경기도가 통일시대를 대비하게 된다.
통일은 대박이다. 경기도에 있어서는 대대박이다,

셋째, [GO 복지–행복은 나누GO]
복지와 일자리가 합쳐진 융합복지로
향후 도래할 100세 시대를 준비하겠다.

넷째, [GO 교통–길은 뚫리GO]
GTX건설과 함께 거점역을 연결하는 광역환승체계를 구축하겠다.
바로 교통대동맥(GTX)과
실핏줄(광역버스노선)의 연결로 요약된다.

경인선과 경부선 철도를 지하화해
양분된 도심공간 통합하고 철도부지 도심공원을 조성할 것이다.
제2경부고속도로와 제2서해안고속도로(평택-부여)의
조기 착공도 계속 추진하겠다.

다섯째, [GO 교육–미래는 준비하GO]
다른 지역과는 달리 현재 경기도에는 이렇다 할
거점 국립종합대학교가 없는 실정이다.
이에 도내 국립대학을 모두 통합하고
멀티 캠퍼스를 설치해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겠다.

여섯째, [GO 주택–내집 마련은 이루GO]
신도시 미분양용지 등을 활용한
경기형 행복주택을 건설하는 계획이다.

일곱째, [권역별 발전전략–지역은 골고루 발전하GO]
동부, 서부, 남부, 북부, 중부
권역별 구체적 발전 전략을 제시하고
이를 반드시 이뤄내겠다.

- 다른 후보들을 넘어설 최대 강점은 무엇인가?

<원> 우선 경기도가 키운 준비된 후보라는 점이다.
만 28세라는 젊은 나이에 경기도의원에 당선됐고,
경기도 정무부지사와 새누리당 경기도당위원장 등
경기도에서 8년을 경기도민과 함께 호흡했다.

또한 4선 국회의원과 국방위원장,
통일을 여는 국회의원 모임 대표를 지내면서
중앙과 지방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젊은 일꾼]이라는 점도 주요하다,
제 나이가 지금 만으로 51세이다.
최근 언론에서 새로운 신진세력인 586세대로 불리고 있다.

경기도 구석구석 현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도민들의 삶 구석구석을 챙기고 돌보는
[젊은 일꾼] 지사가 될 자신이 있다.

[통일 경기]의 적임자이기도 하다.
새해 화두는 바로 통일이다.
대한민국이 더 큰 선진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통일이 돼야 할 것이다.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남북관계를 풀어가야 하는데
경기도는 통일을 열어가는 길목에 있다.

저는 18대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냈고
현재 통일을 여는 국회의원 모임의 대표를 맡고 있다.
[경기 평화 밸리] 공약의 구체적인 실현을 통해
통일 시대를 준비할 충분한 경험과
플랜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끝으로 저는 서민후보 원유철이다.
말 그대로 평범한 서민의 아들로 태어나서 자란 사람이다.

중학교 때 신문배달도 해보고,
대학 때는 막노동으로 생계를 꾸렸다.
동사무소 아르바이트는 물론
면도 학원에서 실습 대상도 해보는 등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를 경험했다.

대학 졸업 후 3년 동안 일반 기업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하면서
매일 버스로 평택에서 서울까지
2시간 가까이 출퇴근을 했다.
 
샐러리맨들의 고된 삶과 출퇴근 교통길의 고통을
누구보다 뼈져리게 알고 있다.

또한 이른 나이에 결혼해 이사를 10번 이상 다녀봤다.
젊은 부부들의 전세난과 주택난을
솔직히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 지방정부 파산제 도입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원> 지방정부의 방만한 경영과
전시성 행정이나 중복지원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효율적 운용에 따른 예산 낭비를 막는다는 측면에서
부분적으로 찬성하는 바이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지방재정의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

OECD 회원국 중 미국의 지방재정 규모는 50.4%이고
독일은 48.1%, 일본은 44.9%에 달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19.9%에 불과한 실정이다.

국세와 지방세비율도 조정해서
지방세 비율을 높여줄건 높여주고 해서
지방이 어느 정도 자주재정이 가능하도록
세제구조를 바꿔야 할 것이다.

복지수요 확대로 지방의 재정난이 심각한데,
이런 구조로 계속 간다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갈등이 커지면서
중앙정부의 리더십에 심각한 손상과
국론분열까지 불러올 수 있다.

특히 현재 복지수요와 관련해
중앙정부가 지자체에 일방적으로 부담을 부과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지자체와 재원 대책 등에 대해
충분히 협의하고 정책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경기도지사 혼자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
다른 시·도지사와 힘을 모아 중앙정부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국회를 움직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 도내 문화공간과 컨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는데.

<원> 경기도는 넓은 면적과 권역별 특징 때문에
문화 향유의 편차가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큰 편이다.

특히 서울과 인접한 대도시들은
서울과의 근접성과 자족 도시의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은 문화적 혜택을 누리는 반면,
경기북부 지역이나 서울과 거리가 있는 도시들의 경우,
문화생활을 누릴 공간이나 컨텐츠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상대적으로 문화생활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도시와
권역별 지역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각 지역별로 독창적인 역사성과
우수한 자연 및 관광자원을 연계해
특색 있는 문화 산업도 발전시켜야 한다.

인접 지역의 관광문화자원과
연계 또는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이천과 안성의 지역축제들을
여주의 프리미엄 아울렛 등의 쇼핑몰과 연계함으로써
체험을 위주로 한 문화관광 이벤트와 쇼핑 등
새로운 클러스터를 조성할 수 있다고 본다.

- 경기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원> 세계적인 경제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역시 예외가 아닌 상황이다.
하지만 기회의 창이 열리고 새로운 희망이 다가오고 있다.
그것도 경기도에 의해서 말이다.

제가 감히 경기도민들에게 받아온 사랑과
저를 성장시켜주신 것에 대해 보답하고 싶다.
우리 도민들과 꿈과 미래를 함께 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하편에서 계속)

대담 = 뉴데일리 김영 편집국장
정리 = 뉴데일리 오창균 정치1팀장
사진 = 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