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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 결혼하는 여자> 송창의가 리얼한 만취 연기를 폭발시키며 현장을 압도했다.송창의는 SBS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 이하 세결여)에서 오은수(이지아)의 전 남편이자 채린(손여은)과 재혼 후 애정 없는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정태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18일 방송될 <세결여> 20회에서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어머니 최여사(김용림)를 향해 깊은 슬픔이 담긴 표정으로 폭탄선언을 하는 모습을 담아낸다. 재혼 이후에도 항상 감정을 절제하며 참아냈던 정태원이 또 다시 위태롭게 흔들리는 반전 모습을 예고하면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송창의의 만취 연기 장면은 지난 9일 경기도 탄현에 위치한 <세결여> 세트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촬영분은 극 중 술을 마시고 돌아온 정태원이 어머니 최여사와 누나 정태희(김정난) 그리고 채린 등 가족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그동안 억눌러왔던 감정을 한꺼번에 폭발시키는 장면. 송창의는 격한 감정 연기를 앞두고 촬영 직전까지 말수를 줄인 채 홀로 앉아 대본에 집중하며 감정을 다잡았다.촬영이 시작된 후 송창의는 비틀비틀 걷는 걸음부터 가슴 속 깊이 눌러왔던 속내를 폭발시키는 모습까지 생생한 취중 연기를 펼쳐냈다. 극중 상황에 깊이 몰입한 채 막힘없이 대사를 쏟아내는 송창의의 모습에 곁에서 지켜보던 배우들 또한 감탄을 금치 못했다.
특히, 송창의는 김용림과 김정난, 손여은을 각각 담아내기 위해 카메라의 위치를 바꿔가며 여러 번 취중 연기를 반복해야 했지만, 흐트러짐 없이 정태원의 아픔을 완벽하게 표현해내 제작진의 극찬을 받았다.
그런가하면 묵묵히 절제된 연기를 보여주던 송창의가 마치 진짜 술에 취한 듯 흔들거리며 만취 장면을 소화해 내자 촬영을 지켜보던 스태프들이 “정말로 술 마신거 아냐? 완전 생활 연기가 따로 없네”라며 장난스런 농담을 건넸다. 이에 송창의가 당황한 듯 순간 NG를 내면서 현장이 웃음바다가 됐다는 귀띔이다.
제작사 삼화네트웍스 박태영 제작총괄PD는 “송창의는 깊이 있는 절제 연기로 극 중 정태원의 모습을 100% 이상 훌륭하게 표현하고 있다”며 “송창의가 극이 진행돼 가면서 조금씩 변화하는 정태원을 어떻게 그려낼 지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SBS <세 번 결혼하는 여자> 20회는 18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다.
(송창의 만취연기, 사진=삼화 네트웍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