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매체가 최근 국내 한 대학에서 시작해 사회 각계각층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는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현상을 이틀째 소개했다.

    북한의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0일 '대자보 안녕들 하십니까?를 보며'라는 제목으로 북한 유명대학 중 하나인 평양 김책공업종합대 교수가 쓴 기고문을 실었다.

    기고문은 지난 10일 고려대 학생이 철도노동자 무더기 직위 해제와 국가기관의 선거 개입 등을 거론하며 청년들의 정치적 무관심에 일침을 가하는 대자보를 붙인 사실과 이후 각계각층으로 확산하고 있는 대자보 현상에 대해 설명했다.

    기고문은 "노동자이건, 농민이건, 대학생이건, 가정주부이건 누구라 할 것 없이 안녕하지 못한 상태 속에 하루하루를 지겹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 현 보수세력 집권하에 있는 남조선 사회의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4·19 인민봉기와 10월 민주항쟁,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되고 나팔수가 되었으며 돌격대가 되었던 남조선의 청년대학생들이 나서고 있다"라며 "이들의 깨달음, 이들의 분노의 외침은 너무도 정당하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19일에도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단상'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부활한 유신독재의 횡포와 더불어 숨쉬기조차 어려워진 악몽 같은 현실에 대한 쌓이고 쌓인 불만 때문"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