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내년 10월을 목표로 북한 내 사이트와 국제 인터넷망과의 연결을 활성화할 계획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는 28일 이 단체와 겨레얼통일연대가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주최한 '제5회 월례 북한실상 정보 브리핑'에서 "북한은 인터넷을 전국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기술 준비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대표는 최근 중국에 파견된 북한의 인터넷회사인 6·26기술봉사소 직원을 만나 들은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과 외부세계와의 인터넷 연결이 활성화되더라도 "외국 사람들이 인터넷에 연결된 북한의 공장, 기업소, 공공기관 등의 사이트에 접속할 수는 있지만, 북한 주민이 외국 사이트에 직접 접속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네임서버 장비 등 인터넷 연결 설비들은 중국에서 지원받는다고 들었고 필요한 장비와 기술수단 도입은 체신성과 특구개발지도총국이 담당한다"고 전했다.

    북한이 인터넷 연결 장비 도입을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 담당토록 하고 각급 기관이 구축한 홈페이지에 외국인의 접속만을 허용하려는 움직임으로 미뤄 이번 조치는 인터넷을 통한 외자 유치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또 "김정은은 지난 11일 열린 적공일꾼 열성자회의에 보낸 서한에서 북한 사이버전력의 위력을 자랑하고 수천, 수만 명의 사이버군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지만, 서한 사진이나 원문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는 이날 "북한 군부대에서 쓰던 컴퓨터 본체를 입수했다"라며 해당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파일 완전삭제 프로그램 '천리마', 문자인식 프로그램 '목란', 바이러스 검사 프로그램 '클락새' 등 북한이 자체로 제작한 소프트웨어들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