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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주주의 ABC대한민국이 망하는 걸 봐야 그 심사가 풀리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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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야당 국회의원들이 또 다시 ‘장외투쟁’을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에
조국의 민주화, 더 나아가 한반도의 민주화와 세계의 민주화를 갈망하는
대한민국 유권자들의 절대다수가 실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야당에 소속한 의원 한 사람도 이 사태를 보고
크게 격분하였다는 신문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모든 국회의원이 다 각자가 ‘헌법기관’이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그 만큼 큰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중요한 인물들이 입법부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되는 어지간한 액수의 세비를 받아 생활하는 사람들이 국회의원입니다.추워지기 전에 시작했던 ‘장외투쟁’이 ‘대통령사과’를 일곱 가지 중에 단 하나도 받아내지 못하고, 서리 내리기 전에 철수되었을 때, “이젠 좀 알아차렸나보다” 했는데
차차 날씨가 추워지는 사나운 일기 속에 또 다시 그 ‘장외투쟁’을 시작하겠다니,
이 사람들이 과연 제 정신인가 의심하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국민은 국회가 ‘민생법안’을 심의‧통과시켜주지 않기 때문에 죽는다고 아우성인데
또 다시 이 짓을 해야 한다는 무슨 ‘신탁(神託)’이나 ‘계시(啓示)’라도 받은 게 있는 겁니까?
국민은 제발 그러지 말고 서민의 살림이나 좀 돌봐달라는데 왜들 이러십니까?대한민국이 망하는 걸 봐야 그 심사가 풀리겠습니까?
오호통재, 오호통재! 대한민국이 누구의 나라입니까?김동길 www.kimdongg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