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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정화설비 다시 가동중단
12시간만에 재가동…원자력규제청, 도쿄전력 사장 불러 오염수 대책 지시
(도쿄=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에서 시험 운전 중이던 새 오염수정화처리 설비에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4일 오전 6시40분께 오염수에서 62종류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정화장치인 `다핵종제거설비'(ALPS) 시운전 중 이상을 알리는 경보가 울려 운전을 정지했다고 발표했다. 오염수 유출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도쿄전력은 정지의 원인이 설비의 이상이 아니라 시스템 설정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리고 오후 6시30분께 ALPS의 시험 운전을 재개했다.
ALPS의 운전 중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7일에도 시운전 중에 이상이 생겨 운전을 중단했다가 30일 새벽부터 시운전을 재개했다.
아베 정권은 9월 초 오염수 문제를 도쿄전력에 맡기지 않고 정부가 전면에 나서 해결하겠다며 동토차수벽(凍土遮水壁) 조기 건설과 ALPS 증설의 두 가지 방책을 내놓았었다.
한편 후쿠시마 원전의 'B남'(南) 저장 탱크군에서 새로 430리터의 오염수가 유출된 것은 원전 부지 내의 탱크 부족이 주된 요인인 것으로 지적됐다.
가뜩이나 저장 탱크 여유분도 많지 않은데 비가 와서 불어난 콘크리트 보(洑)내의 오염수까지 옮겨 저장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다보니 탱크 저장한도를 넘겨 오염수가 흘러넘쳤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케다 가쓰히코(池田克彦) 일본 원자력규제청 장관은 4일 히로세 나오미(廣瀨直己) 도쿄전력 사장을 불러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를 철저히 관리하라고 직접 지시했다.
원자력규제청이 도쿄전력 사장을 불러 지시를 내린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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