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명문사립초등학교가 소문의 온상?학교 친구들, "(채OO군)아빠가 검찰 총장됐다"는 얘기 들어학교 관계자 "생활기록부에 아버지 이름이 채동욱으로 기재"
  • (이 학교에는) 그만그만한 애들 - 유명 인사의 자제들 - 이
    많이 다니기 때문에 아버지 이름이 올라와 있어도,
    누구네 집 아이인지 큰 신경은 쓰지 않습니다.
    아이가 유학 갈 무렵에야 (아버지가 누군지) 알았지만
    워낙 예민한 문제여서…


    지난 6일 채동욱(54) 검찰총장의 [내연녀] Y(54)씨 측근과의 인터뷰를 통해
    [혼외아들의 존재]를 단독 보도했던 <조선일보>가
    한 발 더 나아가
    "모 초등학교 생활기록부에
    채군의 아버지 이름이 <채동욱>으로 표기돼 있었다"는
    새로운 사실을 전해 파장이 일고 있다.

    <조선일보>는 9일자 10면 톱기사로,
    채동욱 검찰총장이 혼외(婚外) 관계로 얻은 아들(채OO·11)이
    올해 7월 말까지 다닌 서울 시내 사립 초등학교의 기록에
    "아버지 이름이 채동욱"으로 명기돼 있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아이 전학(미국 유학) 서류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아버지 성(姓)하고 이름을 (기록에서 옮겨) 쓰다 보니,
    검찰총장과 (성과 이름이) 같더라구요.
    처음엔 '설마' 했는데….
    그 사실이 왜 (채 총장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때
    안 드러났는지 저도 의문입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채군은 2009년 이 학교에 입학해
    올해 5학년 1학기를 마쳤고,
    지난 8월 31일 미국 뉴욕으로 유학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도를 살펴보면,
    채동욱 검찰총장에게 오래된 [내연녀]와
    [혼외자식]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모 초등학교에선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사실은 채군 학교의 여러 관계자가
    본지에 증언하면서 밝혀졌다.


    채군의 아버지 직업이 [과학자]로 알려졌다는 사실과,
    채군의 생활기록부에 아버지 성명이
    <채동욱>으로 적혀 있었다는 사실 모두,
    [학교 관계자]의 입에서 불거진 내용들이다.

    심지어 채군의 학교 친구들조차
    [채군의 아버지]가 누구인지를 알고 있었다.

    채군의 학교 친구들은 본지에
    채군이 [아빠가 검찰총장이 됐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결국 채군이 다녔던 모 사립초등학교가,
    [대한민국 검찰총장이 혼외아들을 두고 있다]는
    보도의 온상(溫床)이 돼 버린 셈이다.

    이에 따라 해당 초등학교에 대한 [관심도]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이다.

    네티즌들은
    ▲ 채군이 서울 삼성동 아파트에 오랫동안 살아왔고
    ▲ 해당 학교가 유명 인사의 자제들이 많이 다니는 사립학교라는 점을 들어,
    A초등학교와 B초등학교를 [유력한 후보군]에 올려놓고 있다.

    A초등학교는 삼성가(家) 자제들이 많이 입학하는 학교.
    B초등학교는 정재계 인사들의 자녀들이 두루 포진돼 있는 전통있는 학교다.

    그러나 [네임밸류]와 [학교 위치],
    [출신 인사들의 면면]을 고려하면,
    서울 강남권에 위치한 B초등학교가
    채군이 다닌 학교일 가능성이 높게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한 교육계 관계자는 본지에
    "소문의 근원지가 B초등학교라는 말이 떠돌고 있다"고 전하기도.

    이와 관련,
    B초등학교 관계자는 9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해당 소문에 대한 진위를 물어보는 취재진의 질문에
    "왜 우리에게 그런 걸 물어보느냐"며 퉁명스럽게 전화를 끊었다.

    아니, <조선일보>에
    우리 학교의 이름이 나오기라도 했습니까?
    왜 자꾸 우리에게 이런 걸 물어봅니까?
    그런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B초등학교는 서울 시내에서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유서 깊은 학교다.

    예전부터 [유복한 집안]의 자제가 다니는 것으로 유명했던 B초등학교는
    대학 등록금에 맞먹는 비싼 학비 때문에 평범한 서민들은 명함조차 못내밀 정도.

    B초등학교를 졸업한 유명 인사로는
    탤런트 이서진, 나경원 전 의원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밖에 신승남 전 검찰총장 손녀와 배우 박상원의 자녀,
    개그맨 서세원의 아들도 이 학교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혼외아들로 지목된 채군, 육필원고 남겨 눈길

    "어머니도 나처럼 괴로워하고 계셔.."

    재미언론인 안치용씨도 B초등학교를 채OO군의 모교로 지목하고 있다.

    <경향신문> 출신으로 韓-美 정·재계 사정에 밝은 안씨는
    본인의 개인 블로그 [시크릿 오브 코리아(SECRET OF KOREA)]에서
    "채동욱 총장의 아들로 지목된 채모군이
    자신의 학교가 발간한 학교문집에
    (자신의)괴로운 심정을 담은 글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특히 안씨는
    "이 글에는 채군의 어머니가 자녀 교육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채군이 올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했음을 알 수 있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2002년생인 채군이 다닌 학교는
    서울 OO구의 유명사립학교인 B초등학교로 확인됐으며
    B초등학교가 최근 발간한 학교문집에는
    채군의 사진과 함께 채군의 글이 실려 있었습니다.
    채군은 학교 문집에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으며
    교복인 양복에 넥타이 차림의 반명함판 사진과 함께
    채군이 재학 중인 반 이름과
    채OO라는 채군의 이름이 인쇄돼 있었습니다.


    안씨는
    "채군의 얼굴사진은 누가 보더라도
    채군의 부모가 누구인지를 짐작할 수 있을 정도였다"

    "채군은 이 글에서 자신과 어머니가 괴로워한다는 사실을 비추면서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는 어른스런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5월은 상쾌한 바람과 맑은 햇살로
    가장 쾌적함을 주기 때문에 계절의 여왕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나의 5학년 5월은
    온통 불만과 짜증으로 상쾌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원과 시험, 숙제 등 모든 것이 짜증스럽습니다.
    어머니가 눈치채시고 저녁마다 나에게 쓰는 편지를 쓰게 하셨습니다.
    어머니께서도 쓰셔서 서로 바꾸어 보면서
    엄마와 나의 마음을 서로 알게 됐습니다.
    온통 나에 대한 마음과 사랑으로
    어머니 역시도 나처럼 괴로워하고 계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머니의 마음을 알고 난 뒤)내가 후회않을 만큼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 친구들을 배려하며
    부모님과 선생님을 존경하고
    이 아름다운 계절, 5월과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나의 5학년 생활을 멋지게 해보려 합니다.


    안씨는 "채군의 글을 보면,
    아들과 어머니 모두 아픔이 적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며
    "어머니와 자신의 아픔, 그리고 어머니를 위하겠다는
    애틋한 마음을 담은 채군의 글은 아버지가 호적에 기록되지 못한
    [모자가정]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안씨는
    "채동욱 검찰총장이 채군의 아버지라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채 총장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한 가운데,
    채군의 이 글은
    [아직은 국민들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아버지의 관심과 사랑을 갈구하는 외침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11세 어린 소년의 글에는
    [소자]라고 말할 수 없는
    [소저]의 아픔이 녹아 있었습니다.
    홍길동의 아버지도
    홍길동이 [나의 아들]임을 부인하지는 않았기에
    11세 소년의 아픔은 어쩌면
    길동의 아픔보다 더 클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그래도 그 소년의 어머님에 대한 사랑은 하염없었습니다. 


    한편, 안씨는 "지난달 31일
    채군은 보호자격인 뉴욕 서니사이드 거주 재미동포인 이OO씨와 함께
    미국 뉴욕에 도착했으나
    현재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