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대통령과 담판의도 민주주의 발전 저해.. 장외투쟁 명분 없어, 속히 천막 접어야"
  • ▲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이종현 기자
    ▲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이종현 기자

    새누리당이  
    대통령과의 단독회담 고집하는 민주당을 향해
    [구태의연한 태도]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황우여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민주당의 아집 행태를 비판했다. 

    "권위주의 시대에는 모르겠지만,
    민주주의가 엄연히 확립된 이때
    권분립에 비춰봐도
    대통령과 담판으로 국회 일을 종결짓겠다거나
    정당이 할 일을 대통령과 담판으로 풀려는 생각은
    민주주의 발전과정에서 보면 문제가 있다."


    특히 황우여 대표는
    국회에서 해결할 일을 밖으로 끌고 나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현안을 대통령을 통해 해결하려는 것은
    정당 간 할 일을 밖으로 끌고 간다는
    국민의 지적을 받을 수 있다."

     

    이어 [나쁜 선례를 만들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원내의 일을
    대통령과 의논하는 것은
    나쁜 선례가 되기 때문에 
    가급적 피해야 한다.

    야당은 5자회담을 거부하려면
    의제 중에 원내 일이 없음을
    먼저 밝히는 게 순리다."


    앞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청와대가 제안한 5자 회담을 거부하며
    단독회담을 거듭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황우여 대표는
    단독회담을 고집하는 의도가 무엇이냐고 
    압박했다. 

    "야당 대표가 대통령과 단독회담을 열어
    도대체 뭘 하려는 것인지

    사전에 분명히 성격을 밝혀야 한다.

    더욱이 당과 당이 해결할 문제라면
    정당 간에 해결할 일이지,
    대통령에 담판을 요구할 것이 아니다."


    일각에서는
    [단독회담 요구는 
    장외투쟁을 주도하는 민주당 내 강경파의 주장]
    으로
    분석하고 있다.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떼쓰기 정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황우여 대표는
    원내문제를 논할 것이라면,
    형식을 가리지 말고
    의견교환의 자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원내문제가 포함되었다면 5자 회동을,
    아니면 그 동안 민주당이 정례화하자고
    줄기차게 주장해온 3자 회담을 해서
    의견교환을 하는 자리를 속히 만들자."

    

    최경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당장 천막을 접고 국회로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 국정조사 정상화의 단추가 마련된 만큼 
    야당은 장외투쟁의 명분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하루속히 천막을 접어야 한다. 
    빨리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산적한 8월 국회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며 
    야당과 접촉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광장은 이제 시민들께 돌려드리고 
    8월 국회를 열어 민생을 논의해야할 때이다.

    결산을 비롯해
    국회가 챙겨야할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하루속히 8월 국회가 열릴 수 있도록
    오늘부터 야당과 접촉을 시도하겠다."


    민주당은 오는 10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주말촛불집회에 대대적으로 참여하는 등
    시위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김한길 대표의
    [단독회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촛불의 힘]을 빌려
    압박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10일 열릴 촛불집회에
    전국 당원들이 참석토록 구두지시를 내리는 등 
    사실상 길거리 투쟁에 올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간 대치가
    이번 주말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