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 "제평위 변화 불구 중도 4곳에 좌편향 단체 6곳 달해 … 눈가리고 아웅""뉴스 포털 입점 심사, 정치적 균형 맞춰야"
  • ▲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모습. ⓒ뉴시스
    ▲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모습. ⓒ뉴시스
    포털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 재개를 논의 중인 네이버 뉴스혁신포럼이 '제평위원'을 추천하는 언론 관련 민간 단체들을 '좌·우 균형'을 고려하지 않고 구성함에 따라 제평위가 정치적으로 편향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MBC노동조합(3노조, 공동비대위원장 오정환·강명일)은 24일 배포한 성명에서 "네이버가 뉴스제휴평가위원의 추천단체를 변화시키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뉴스제휴평가위원회를 다시 구성한다고 한다"며 "이번 뉴스제평위 개편안의 골자를 보면 21개 중앙 언론사의 디지털 매체 대표 모임인 한국온라인신문협회와 연합뉴스TV 및 YTN이 주도해 온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등의 추천권을 삭제한 반면 학자들 단체인 한국방송학회와 지역언론학회가 추천단체에 추가됐다"고 밝혔다.

    MBC노조는 "언론학자들의 수가 한정적인데도 한국언론학회, 한국방송학회, 지역언론학회까지 3곳에 추천권을 주는 것은 추천권 몰아주기 현상을 유발한다"며 "시민단체들 중에는 언론인권센터와 경실련이 빠지고 좌파 성향이 강한 YWCA와 한국소비자연맹은 존치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굳이 개편의 의도를 해석한다면 중복 대표가 되는 단체들을 없애고 대표성을 단순 명료화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럼에도 제일 중요한 기준인 좌우 언론의 균형성이 현저히 맞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인터넷 언론단체 가운데 인터넷신문위원회가 빠지고 좌편향 성향을 대놓고 드러낸 지역언론학회가 추가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방송학은 언론학의 분과일 뿐"이라며 "특히 한국방송협회가 들어가 있는데 굳이 한국방송학회에 추천권을 준다면 과잉 대표 현상을 유발할 뿐"이라고 비판한 MBC노조는 "연합뉴스TV와 YTN 등 케이블 언론사들에 아예 대표성을 주지 않는다는 결정은 이들 언론사의 뉴스 비중 등을 고려할 때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BC노조는 "현재의 협회장과 주요 회원 구성, 활동 내용을 고려할 때 제평위 추천 단체 가운데 중도가 4곳, 좌편향 단체가 6곳"이라며 "여전히 '눈가리고 아웅'에 불과한 개편이며 네이버의 기울어진 운동장은 여전하다"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