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가법 도주치상·위험운전치상 등 혐의함께 영장 청구된 소속사 대표·본부장도 구속
  • ▲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가 24일 구속됐다.

    신영희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본부장 전모씨도 구속됐다.

    검찰은 지난 22일 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와 전씨에 대해서도 범인도피교사와 증거인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들이받은 뒤 도주했다. 

    김씨 매니저는 자신이 운전대를 잡았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의 추궁 끝에 이 대표가 허위자백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씨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는 전씨가 폐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사고 직후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경기도의 한 호텔에 잠적했다. 이후 그는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해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지만 음주 측정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58분께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나타났다. 그는 '메모리카드는 직접 제거한 것이냐', '사고 직후 현장을 왜 떠났냐', '공연을 왜 강연했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라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김씨는 오후 1시 23분께 조사를 마치고 수갑을 찬 채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혐의를 어떻게 소명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죄송하다. 반성하겠다"라고 답했다.

    한편 김씨는 사고 직후 소속사 막내 직원 A씨에게 허위자백을 종용하고 압수된 3대의 아이폰 비밀번호를 수사기관에 알려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