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으로 평가하는 건 [비과학적]이라는 생각에.."다른 감정이 있었던 것처럼 보여 죄송" 사과의 뜻 밝혀
  • 얼마 전까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활약한 
    최강희 감독(전북 현대)이 연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어 주목된다.
    최 감독이 언론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제자뻘]인 기성용, 윤석용(사진) 등과의 [트윗 설전] 때문이다.
    논란의 단초는 기성용이 제공했다.
    기성용은 지난 6월 1일 자신의 트위터에
    "리더는 묵직해야한다. 안아줄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사람을 적으로 만드는 건 리더 자격이 없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해당 멘션을 접한 다수의 팬들은
    기성용이 최종예선 마지막 3연전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에 대한 [불만]을
    최강희 감독에게 털어놓은 것으로 해석했다.
    기성용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자, 이번엔 최 감독이 나섰다. 
    그는 3일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용기가 있으면 찾아와야지. 그런 짓은 비겁하다"며
    SNS를 통해 자신을 간접 비난한 제자를 훈계했다.
    그런데 이 인터뷰에서 최 감독은
    "혈액형으로 선수들의 성격을 얼추 파악할 수 있다"는 실언 아닌 실언을 하고 말았다.
    물론, [농담섞인 발언]이었지만
    엔트리에서 제외된 당사자들에게 분통이 터질 수도 있는 얘기였다.
    B형은 성취욕이 강한 반면, 
    O형은 성격은 좋지만 덜렁거리고 종종 집중력을 잃는다. 


    최 감독의 혈액형 발언이 공론화되자 이번엔 윤석영이 발끈했다.

    윤석영은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에
    혈액형이 O형인 수비수 이름을 나열하며
    이들의 수비력이 결코 낮지 않음을 강조했다. 

    최 감독의 [혈액형 이론]에 사실상 반기를 들고 나선 것.
    2002월드컵 4강 - 이영표, 김태영, 최진철, 송종국. 
    2012올림픽동메달 - 윤석영, 김영권, 김창수 그리고 아쉽게 빠진 홍정호. 
    이상 모두 혈액형 O형. 

    그 외 최고의 수비력 박지성 O형


    마치 최 감독을 [비꼬는 듯한] 윤석영의 글을 접한 팬들은
    "자신을 가르친 감독에게 할 소리는 아닌 것 같다"며
    내용보다도, 윤석영의 [항명하는 태도] 자체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 이튿날까지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휩쓸 정도로 윤석영의 멘션이 일으킨 파장은 엄청났다.


    여기에 기성용의 계정 삭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두 사람은 네티즌들의 [집중 포화]를 맞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윤석영은 백기를 들고 투항(?)했다.

    그는 4일 자신의 트위터에
    "혈액형으로 성격을 평가하는 건 비과학적이라고 생각해서 올린 글인데,
    다른 감정이 있었던 것처럼 보인 듯 하다"는 장문의 [해명 글]을 올렸다.

    최강희 감독 선생님은
    저를 A매치 데뷔시켜주신 고마우신 분이고,
    항상 선수를 챙겨주시는 분입니다. 

    최근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는 당연하게 받아들였는데,
    이게 대표팀 갈등으로까지 확대해석되니
    감독님께 심려 끼쳐드린 것 같아 죄송합니다. 

    훈련장에 다녀왔다가 기사 보고 깜짝 놀랐네요. 
    추스려서 시즌 준비 잘 하겠습니다.


    한편, 한혜진과의 결혼식 직후 곧장 영국으로 날아간 기성용은
    아직까지 사과의 말을 전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