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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산과 바다에 <캠핑족>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캠핑시장 규모는 지난해 4,000억원으로 지난 2008년보다 5배 가까이 뛰었다. 캠핑 인구는 2011년 100만명을 넘어서더니 최근 120만명으로 늘어났다. 전국 캠프장 수만도 450여 곳에 달한다.
캠핑 시장은 우리나라의 코베아, 일본의 스노우피크, 미국의 콜맨 등 소수 업체들이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코베아는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올해엔 15~20% 정도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캠핑시장 점유율 1위인 코베아의 홍보팀 관계자
이 같은 캠핑 열풍은 주5일제가 정착되고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확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캠핑장비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적게는 2백만원, 많게는 1천만원이 넘게 든다."자주 이용하는 것도 아니고 주말에만 이용하는데 너무 부담이 간다."
-캠핑을 즐기는 박 모씨(32세)
그럼에도 불구하고 캠핑 열풍은 식을 줄을 모른다.최근 <아빠 어디가>, <1박2일>, <아드레날린> 등과 같은 아웃도어 활동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아웃도어 레저 붐에 열기를 더했다.
"최근 웰빙과 힐링이 국민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 것 역시 캠핑 시장 규모를 늘리는데 한 몫했다."
-한 캠핑용품 업계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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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열풍은 자동차와 식품, 유통업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동차 업계들은 기존보다 저렴한 캠핑카를 속속 새로 선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 완성차 업체가 출시한 캠핑 전용 차량은 현대차가 출시한 그랜드스타렉스 캠핑카가 유일하다. 이 캠핑카는 버튼 조작 한 번이면 자동차 지붕 위에 텐트가 펼쳐진다.
4인 가족이 쓸 수 있는 캠핑카나 트레일러는 보통 7천만원대를 넘지만 그랜드스타렉스 캠핑카는 절반 이상 저렴한 4천만원대다.
이 외에도 올해 등장한 현대차 맥스크루즈나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 한국지엠 쉐보레 트랙스도 평일엔 출퇴근, 주말엔 캠핑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식품 업계들은 캠핑시 음식 조리가 불편한 점을 감안해 찌개 양념이나 국, 육수 등을 손쉽게 해먹을 수 있는 간편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대형마트들도 캠핑용품 반값 행사를 지난해보다 한두 달 앞당겨 진행하고 있다.
"폭풍 성장을 지속해온 아웃도어 의류가 시장 포화 단계에 접어들어 이제 캠핑 용품에 주력하고 있는 추세다."
-캠핑용품 업계 관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