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행 청소년의 뭉클한 편지가 네티즌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비행 청소년의 뭉클한 편지]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최근 경찰 페이스북에 A양(16)이 직접 쓴 손 편지가 올라왔다. 편지의 주인공은 태어난 지 100일만에 부모가 이혼하자 마음을 잡지 못하고 초등학생 때부터 비행을 일삼았다고 고백했다.

    A양은 또래 아이들의 돈을 상습적으로 갈취한 혐의로 경찰에 검거돼 지난달 24일부터 9일간 유치장 신세를 지게 됐다. 유치장 생활을 하던 A양이 구치소로 옮겨가기 전 유치장을 관리하는 경찰들에게 한통의 편지를 남겼다.

    A양은 “어디서부터 감사드린다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처음 들어올 땐 그저 나가고 싶고 그저 싫어서 이런저런 투정과 짜증도 제 딴에는 많이 냈다”고 적었다.

    이어 “여경분들 정말 착하다. 경찰아저씨들 그동안 제 투정 제 부탁 다 들어주셔서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이제 좀 정들었는데 나간다는 게 조금은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럼에도 제가 원하는 것들 들어주시려고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유치장을 떠나기 싫다. 소년원 갔다 와서 다른 모습으로 변해 다시 찾아뵙겠다”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치장 경찰들의 작은 관심과 정성이 한 소녀를 변화시킨 것.

    경기 의정부 경찰은 페이스북에 해당편지를 게시하며 “아이들이 비행과 범죄에 빠지는 것은 관심을 받고 싶다는 절박함의 표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주변에 비행에 빠진 아이들과 친구들이 있다면 조그만 관심을 가져달라며 그렇게 하면 아이들은 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비행 청소년의 뭉클한 편지 사진=의정부 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