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더욱 공고히 하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양국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심화시키는데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친서에서 “중한 양국은 우호적인 이웃국가이다. 수교 이래 양국 관계는 양측의 공동 노력으로 모든 분야에 걸쳐 빠른 발전과 큰 성과를 거뒀다”고 적었다.

    “이는 양 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주었으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며 양국 관계의 진전을 높게 평가했다.

    “양국의 우호협력이 양국민을 더욱 행복하게 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기를 바란다.”


  •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나누고 있다. ⓒ 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나누고 있다. ⓒ 청와대 제공

     

    시 주석은 “빠른 시일 안에 박 대통령과 다시 만나 중한 관계의 아름다운 청사진을 함께 만들어나가길 기대한다”고 적어 양국 정상회담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시 주석은 박 대통령의 국정목표 가운데 하나인 국민행복 시대를 언급하며 “한국이 국민행복의 시대를 성공적으로 열고 모든 분야에서 더 큰 발전을 거두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지난 2005년 7월 저장(浙江)성 당서기 자격으로 방한,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과 회동한 적이 있다.
    시 주석은 친서에도 당시 만남을 회고하며 ‘우의’를 강조했다.

    “2005년 7월 한국 방문 때 박 대통령과 만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대통령께서 당선된 이후 올해 1월 김무성 특사를 중국으로 파견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
    저는 박 대통령과 함께 더욱 깊은 업무관계와 개인적 우의를 쌓아가고자 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0일 시 주석과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중국이 노력해달라” 요청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시 주석이 보낸 친서는 공개된 내용 외에도 분량이 상당해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낸 답전에 비해 2배정도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