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콘셉트, 朴 대통령이 직접 챙겨…한복도 본인의 뜻
  • ▲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5일 취임이후 이틀 동안 총 23개국에서 방한한 정상 및 외교사절단 26명과 ‘취임외교’를 벌였다. 이들 중 10명이 여성이다. ⓒ 뉴데일리
    ▲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5일 취임이후 이틀 동안 총 23개국에서 방한한 정상 및 외교사절단 26명과 ‘취임외교’를 벌였다. 이들 중 10명이 여성이다. ⓒ 뉴데일리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5일 취임이후 이틀 동안 총 23개국에서 방한한 정상 및 외교사절단 26명과 ‘취임외교’를 벌였다.
    이들 중 10명이 여성이다.

    28일 청와대 김행 대변인은 “역대 어떤 취임식보다 각국 최고위직 여성들이 많이 왔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여성이 당선됐기 때문에 각 나라에서 세밀하게 배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취임 당일 태국과 일본, 중국, 칠레, 러시아, 싱가포르 등 6개국 정상과 외교사절을 만났다.

    첫 국가 간 정상회담은 여성인 태국 잉락 칫나왓 총리와 가졌다.
    박 대통령이 “첫 외국 손님이시라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인사를 전하자, 잉락 총리는 “한국 첫 여성 대통령으로 취임을 축하드린다. 같은 여성 지도자로서 잘 하시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중국에서도 여성으로서 공산당 최고위직인 류엔둥 국무위원을 파견했고, 칠레는 유엔여성기구 총재를 역임한 바첼렛 전 대통령이 찾았다.

    박 대통령은 이튿날에는 캐나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덴마크, 인도네시아, 페루, 유엔, 일본, 아프가니스탄, 투르크메니스탄, 가봉,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호주 등 18개국과 유엔의 외교사절을 접견했다.

    세계 여성 지도자들의 우리나라 첫 여성대통령 탄생 축하는 계속됐다. 
    프랑스 즈느비에브 피오라소 고등교육부장관, 페루 마리솔 에스피노사 제1부통령, 투르크메니스탄 아크야 누르베르디예바 국회의장, 가봉 보란츠오 헌법재판소장, 쿠웨이트 롤라 다시티 기획개발부 장관, 베트남 응예 티 조안 부주석, 호주 쿠엔틴 브라이스 총독 등 모두 여성이었다. 

    김 대변인은 “취임기념 만찬장에서도 외국사절들은 한국의 여성 대통령 탄생에 굉장히 경의를 표했다”고 소개했다.

    “한 대사는 한국같은 보수적 국가에서 민주화를 거쳐 여성대통령까지 만들어 내는 등 한국전쟁 후 60년 만에 수백년 걸리는 정치사를 압축해 보는 거 같다며 놀랍단 얘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취임식 콘셉트와 관련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박 대통령의 아이디어로 소소한 것 하나까지 다 본인이 챙겼다”고 말했다.  

    “전야제 달집 행사나 광화문 오방색 복주머니는 100% 박 대통령의 아이디어였으며, 취임식에서 권위와 장엄함을 보이기 위해 양장을 입었지만, 이후 전통문화를 알리고자 한복을 입겠다고 본인이 이야기 했다.”
         - 김행 대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