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부정경선 몸살 앓은 뒤 분당까지 오랜시간 정치적으로 진로에 대해 고심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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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유시민 트위터
    ▲ 유시민 트위터


    유시민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19일 정계 은퇴 선언을 했다.
    유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너무 늦어버리기 전에, 내가 원하는 삶을 찾고 싶어서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떠납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정치인 유시민을 성원해주셨던 시민여러분, 고맙습니다. 열에 하나도 보답하지 못한 채 떠나는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적었다.

    유 전 대표는 지난해 부정선거 논란 끝에 통합진보당이 분당사태를 겪은데다가 야권의 대선 패배까지 겹치면서 자신의 정치 진로에 대해 깊이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곧 출간될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책을 통해 자신의 정치 인생을 회고하고 앞으로의 구상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인’ 유시민은 막을 내리지만 집필 활동은 계속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유 전 대표는 1988년 이해찬 전 민주통합당 대표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TV토론 등에서 탁월한 언변으로 대중에 이름을 알렸고, 2002년에는 개혁국민정당 창당을 주도하면서 당 대표를 맡기도 했다.

    2003년 고양·덕양갑 지역 국회의원 보선에 개혁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같은 당 김원웅 의원과 함께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 또 노무현 정부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다.

    2010년에는 국민참여당을 창당해 야권 단일 경기지사 후보로 출마했다가 참패한 뒤 참여당을 이끌고 통합진보당의 한 배를 탔으나 지난해 총선 당시 부정 경선 파문에 이은 분당 사태를 겪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