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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닭’ 유시민 전 의원이 돌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약 10년간의 정계활동에 마침표를 찍은 유시민 전 의원이 19일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다음과 같다.
“너무 늦어버리기 전에 내가 원하는 삶을 찾고 싶어서...”
유시민 의원은 2003년 4월 보궐선거를 통해 16대 국회의원이 됐다.
친노(親盧) 세력을 중심으로 한 열린우리당 창당에 참여했으며, 2004년에는 노무현 탄핵 반대에 앞장섰다.
2006년에는 노무현 정부 내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친노 세력의 대표적 인사인 셈이다.유시민 의원이 어떠한 이유로 돌연 정계 은퇴를 선언하게 됐는지 구체적 배경은 알 수 없다.
아직까지 자신의 트위터 글 외에는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은 그였다.다만 일부 언론에선 2008년 선거 때부터 작년까지 5년 연속 고배를 마신 게, 정계은퇴를 선언하게 된 배경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는다.
유시민 전 의원은 2008년 총선 당시 무소속으로 대구에 출마했다가 쓴맛을 봤다.
2010년 지방선거 때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에게 밀렸고, 2011년에는 김해 보궐 선거(이봉수 후보)에서 김태호 의원에게 고개를 숙였다.이 때문에 유시민 전 의원이 가는 곳마다 당이 없어진다는 말이 생겼다.
그에게 ‘당 브레이커’라는 부정적 칭호가 따라붙게 된 것이다.민주통합당은 논평에서 “그가 서있던 곳에는 분열의 씨앗이 뿌려졌다는 것이 세간의 평가”라는 대목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지난해 유시민 전 의원이 통합진보당 구당권파 측에게 집단 구타를 당한 것도 은퇴 선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있다.
유시민 전 의원은 집단 구타 사건 뒤 심상정-조준호 공동대표와 통합진보당에서 빠져나와 진보정의당을 창당해 활동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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