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고위인사 가족 국적부터 정리해야"
  • ▲ 박근혜 정부의 초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내정된 김종훈. ⓒ 연합뉴스
    ▲ 박근혜 정부의 초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내정된 김종훈. ⓒ 연합뉴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의 이중국적 문제가 논란이 되자 미국 한인사회가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련)는 18일(현지시간) 김 후보자의 이중국적 논란에 대해 "시대에 역행하는 저급한 인식"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강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진철 미주총련 회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국 정치권이 앞장서서 이중국적을 점차 허용하는 상황에서 공직 후보자의 국적 문제를 논하는 것은 모순이고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상과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도 고위 공직자가 되는 마당에 미국 국적의 한국인은 장관이 돼선 안 된다는 말은 이중잣대이자 철 지난 반미감정의 발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꼬집었다.

    특히 미국 사회가 인정한 자랑스러운 한국인이 조국으로 돌아가 일할 기회를 가진 점은 미국 한인사회에서도 높게 평가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미국사회가 인정한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다.
    박근혜 당선인이 아버지처럼 외국의 우수한 동포 인재들을 불러들여 조국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러면서 야당 일각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반발이 가세한 것과 관련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한 한인회 회장은 “과거 정부에서도 미국 시민권자가 국적을 버리고 고위 정치인으로 활동했지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야당 상당수 고위 인사의 배우자와 가족이 미국 시민권자로 알고 있는데 이중국적을 문제 삼으려면 먼저 자신들의 국적 정리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