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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혜교가 실제 시각장애인에 가까운 눈빛연기로 호평을 받고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1회에서 송혜교는 대기업 상속녀이자 시각장애를 앓고있는 오영역을 완벽히 연기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대기업 상속녀 오영은 시각을 상실했음에도 불구하고 똑똑하고, 냄새와 소리를 감지하는 능력이 유별난 인물이다.
때문에 오영은 얼핏 보기엔 생활하는데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것 처럼 보이며, 24시간 자기관리까지 철저히 한다. 또 이름만인 상속녀로 남지 않기 위해 운동, 경영공부 등을 하루도 거르지 않으며, 시각장애인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나름 제 영역을 확고히 다지는 똑부러지는 성격이다.앞이 보이면서도 보이지 않는 연기를 하기는 무척 어렵기로 소문나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송혜교는 실제 앞이 보이지 않은 듯한 완벽한 시선처리로 시청자들을 놀래켰다.실시간으로 드라마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이러한 송혜교의 연기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그 결과 당일 13일과 다음날인 14일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와 키워드 등에 '송혜교 시선처리' '송혜교 연기'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제작보고회에서 송혜교는 자신이 하게 된 시각장애 연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며 캐릭터에 몰입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날 보여준 완벽한 연기는 송혜교가 자신의 역할에 완벽히 이해했기에 가능했던 것.
"표현을 잘 해야하고 예민한 부분이다 보니 복지관에 가 얘기를 많이 들었다.
시각장애 증상도 여러가지고 병 강도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이 많이 다르다.제가 맡은 '오영'은 터널시력이라 정면에만 시력이 있다.
보통 동공연기라고 하면 가운데가 아닌 주변에 시력이 있는 분들이 정면에 시력이 없어 사이드로 봐야하기 때문에 동공이 많이 움직이는 걸 말한다.
하지만 오영은 다르다.
터널시력은 가운데에만 시력이 있어 시선처리가 일반 사람들과 비슷하다.
점자를 어느 정도 볼 수 있는 시력이기 때문에 연기하는데 큰 변화가 있지는 않았다"
앞으로 송혜교가 보일 더 폭넓은 시각장애의 눈빛연기, 감정연기 등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한편,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인간의 진정성을 들여다 보고 사랑의 가치를 돌아보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조인성, 송혜교가 주연을 맡았으며 김범, 정은지, 배종옥, 김태우 등이 출연한다.
[사진 출처=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방송화면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