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송혜교, 동공 연기 중?ⓒ정상윤 기자
    ▲ 송혜교, 동공 연기 중?ⓒ정상윤 기자

     

    "내가 할 동공 연기, 우리가 많이 보던 것과 다르다"

    31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 겨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송혜교는 극 중 시각장애를 표현하는 것이 보통 생각하는 동공연기와는 다르다고 전했다.

     

    대부분 생각하는 '동공 연기'는 초점이 없는 것을 생각하는데, 이번 경우엔 다르다.
    시각장애의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다. 극중 내가 맡은 '오영'은 터널 시력을 갖고 있다.

    터널 시력은 주변 시력이 없고 앞만 희미하게 보이기 때문에, 초점이 흔들리는 시각장애 연기와는 다를 것이다.

     

    송혜교는 대기업 상속녀로, 똑똑하고 자기관리가 철저한 '오영' 역을 맡았다. 이름만 상속녀로남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하지만 한쪽 눈은 완전히 멀었고, 남은 눈마저 희미해져가지만 모든 것을 잃을까 두려워 두 눈이 다 보이는 사람처럼 산다.

    스스로의 약점을 보이지 않기 위해 남들의 도움은 받지 않으려 하고 당당한 모습만 보이려고 한다. 사람들에게 상처받기 않기 위해 기대하지 않고, 상처 받지 않으려 노력하며 살아간다.

     

  • ▲ ⓒ정상윤 기자
    ▲ ⓒ정상윤 기자

     

    한편, '그 겨울'은 유년시절 부모에게 버려진 상처와 첫 사랑마저 떠나보내며 의미 없는 삶을 사는 남자 '오수'(조인성), 가족과의 이별, 갑작스러운 시각장애로 외롭고 고단한 삶을 사는 여자 '오영'(송혜교)가 만나 참된 사랑을 이뤄가는 과정을 그렸다.

    '그들이 사는 세상'과 '빠담빠담' 등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 감독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조인성, 송혜교, 김범, 정은지, 배종옥, 김규철, 김태우, 김영훈이 출연하는 '그 겨울'은 오는 2월 13일 밤 9시 55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