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준비위원장 자격으로 출연"1억 피부과 논란, 안면마비 초기 증상이 왔었다"
  • ▲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나경원 조직위원장이 17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 자피언 전당에서 열린 성화 채화 행사에서 그리스 스페셜올림픽위원회의 조안나 데스포토폴루위원장에게서 성화를 건네받고 있다. ⓒ 연합뉴스
    ▲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나경원 조직위원장이 17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 자피언 전당에서 열린 성화 채화 행사에서 그리스 스페셜올림픽위원회의 조안나 데스포토폴루위원장에게서 성화를 건네받고 있다. ⓒ 연합뉴스

    나경원 전 국회의원이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절망으로 큰 딸의 일반 초등학교 입학 좌절을 언급했다.

    나 전 의원은 19일 방송된 KBS 2TV ‘이야기쇼 두드림’에 출연해 아이를 학교에 보내기 위해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 초등학교를 찾았으나 학교로부터 입학을 거절당한 사실에 대해 전했다.

    “교장 선생님이 저에게 ‘엄마 꿈 깨! 장애 아이를 가르친다고 보통 애들처럼 되는 줄 알아’라고 말했다.
    그때 눈물이 주르르 나오는데 인생에서 가장 모욕적이었던 순간이었다.”


    그는 “3번째 전화를 걸었을 때 ‘제가 판사입니다’고 얘기했더니 그제야 행동을 취했다. 왜 약자들이 거리로 나가서 소리를 지르는지 알게 됐고, 이는 정치권에 들어가게 된 계기가 됐다”고 했다.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위원장 자격으로 출연한 그는 정치권에 입문하게 된 계기를 이같이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정치인으로서의 삶에 대해선 “하루도 편하게 국회의원을 해본 적이 없다. 잠도 제대로 못자고 일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가 있으면 지원 유세를 가라고 했고, TV토론이 있으면 어려운 주제일수록 나에게 가라고 했다. 나에게 당에서 시키는 일도 참 많았지만, 나는 내 성격대로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자신의 정치 생명에 타격을 준 ‘1억 피부과’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하루는 아침에 일어났는데 입이 삐뚤어져 있고 말이 어눌했다. 구안와사(안면마비) 초기 증상이었다. 그런 일이 있고난 후로 경락도 받고 비타민 주사도 맞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병원은 1타3피가 된다고 해서 갔다. 시간이 부족한 만큼 1시간 만에 다 해준다고 해서 간 것이었는데, 괜히 그 병원을 갔다가 구설에 올랐다”고 했다.

    2년 전 ‘1억 피부과’ 의혹은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인 <나는 꼼수다>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제기했으나 허위 판명이 났다.

    당시 나 전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게 패한 뒤 4.11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활동에 집중해 왔다.